25일 국회 전자청원에는 금양의 관리종목 지정 해제를 요구하는 국민청원 2건이 진행 중이다. 대부분 금양의 소액주주들로 이뤄진 청원 동의자 수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각각 7483명, 3737명을 기록했다.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의 금양 부스에 배터리가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양의 감사보고서가 의견거절을 받은 게 거래 정지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한울회계법인은 금양에 대해 “기업으로 존속 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금양은 지난해 말 1329억32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초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지만 금융감독원의 제동으로 이를 철회하면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금양만의 문제는 아니다. 국내 최초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를 개발한 이오플로우도 지난 21일 감사의견 의견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한국유니온제약과 국보, 웰바이오텍, 아이에이치큐 등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30여개 상장사가 감사의견 비적정을 이유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상황이다.
여기에 아직 감사보고서가 나오지 않은 기업이 많아 상장폐지 우려 기업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지난 24일 기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상장사는 총 61곳에 달한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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