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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막당사 두고 여야 신경전‥야권, '선고 촉구 결의안'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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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더불어민주당이 광화문에 설치한 천막당사를 두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세훈 시장이 철거까지 검토하라고 지시한 가운데, 민주당은 오 시장이 극우세력 눈치만 보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윤 대통령 탄핵 선고가 늦어지면서 장외 투쟁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촛불혁명의 성지, 서울 광화문에 천막당사를 차린 지 이틀째.

천막 당사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연 더불어민주당은 매일 광장에 울려 퍼지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강조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전국 수백만 명의 국민이 광장에서 거리에서 윤석열 파면을 외쳤습니다. 헌법수호자로서 헌법 파괴자 윤석열파면이라는 역사적 책무를…"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될 때까지 광장을 지키며 탄핵 열기를 모아가겠다는 계획이지만, 국민의힘은 정치적 꼼수에 불과하다며 평가절하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항소심 판결을 앞두고 당내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선제적으로 극단적인 투쟁에 나서고 있다는 겁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국회를 박차고 나가 천막 당사를 설치했습니다. 학교에서 사고 치고 가출한 비행청소년과 다를 바가 뭐가 있습니까?"

여기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불법 점유를 용인할 수 없다"며 철거 검토까지 지시했는데, 민주당은 "집회신고까지 마치고 적법하게 설치한 거"라면서 "오 시장은 극우지지층 눈도장을 받고 싶은 거냐"고 맞받았습니다.

탄핵심판이 장기화되면서, 국회와 광장의 경계는 사실상 희미해졌습니다.

윤 대통령 체포를 막겠다며 먼저 거리로 나선 건 국민의힘 의원들이었고, 지금도 2주 넘게 헌재 24시간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민주당 천막당사를 거칠게 비난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정작 소속 의원들에 대해서는 "자발적인 선택"이라며 두둔하고 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아니, 우리 당 의원들은, 집회·시위 관한 법률에 의해서 허용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겁니다."

당분간 여야 모두 국회와 광화문, 헌재 앞을 오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민주당은 내일 국회 법사위에서 윤 대통령 탄핵 선고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처리한 뒤, 이 결의안 채택을 위해 국회의원 전원이 모이는 전원위원회 소집을 요청할 방침입니다.

국민의힘은 야권의 전원위 소집 방침에 대해 아직 아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용, 서현권, 최경순 / 영상편집: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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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권혁용, 서현권, 최경순 / 영상편집: 김재환 김지인 기자(zi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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