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8차전을 치른다.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지만 실점하면서 1-1 팽팽한 승부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을 톱에 두면서 공격력을 끌어 올렸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로 133경기를 기록하면서 이운재와 한국 역대 A매치 출전 3위 타이 기록을 세웠다. 한동안 대표팀 톱으로 활약했던 주민규는 이날 명단에서 빠졌고 오세훈이 벤치에서 대기했다.
한국은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 요르단을 매섭게 몰아쳤다. 톱에서 뛰는 손흥민은 침투 타이밍에 맞춰 요르단 수비 사이를 질주했다. 분위기를 잡아가던 전반 5분 경, 한국 대표팀이 코너킥 자리에서 세트피스 기회를 얻었다. 관중들 호응을 이끌었던 손흥민이 코너킥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기회를 포착하며 파고들면 이재성이 재빠른 슈팅으로 골망을 뒤흔들며 한국에 리드를 안겼다.
한국은 선제골 이후 더 활발하게 필드 위를 뛰어 다녔다. 황희찬이 왼쪽 측면에서 저돌적인 드리블로 한국 대표팀 공격을 이끌었다. 1도움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코너킥에서 또 날카로운 크로스를 선보였다. 권경원 머리에 정확한 볼을 배달해 요르단 수비를 당황하게 했다.
몰아치던 한국이었지만 전반 20분으로 들어가자 잠시 소강상태였다. 황인범 등이 3선에서 전방으로 롱 볼을 때려 침투하는 패턴으로 요르단을 흔들었다.
하지만 한국에 3선 수비가 불안정했다. 포백 앞을 지키던 박용우가 볼을 잡아 전진하려고 했는데 볼 트래핑이 길었다. 곧바로 요르단 수비에 둘러싸여 역습을 허용했고 순식간에 수비 밸런스가 무너졌다.
황인범이 곧바로 따라 붙었지만 요르단은 통통 튀었다.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요르단의 슈팅을 조현우가 막았는데 위기는 계속됐다. 왼쪽 측면에서 요르단 공격을 제어하지 못했고 결국 실점했다.
박용우는 2023 아시안컵에서도 불안한 3선 수비로 비판을 받았다. 한국 대표팀은 요르단을 이겨야 월드컵 조기 본선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다. 그런데 좋았던 분위기가 실점으로 다시 가라앉았다.
한국 대표팀은 동점골을 허용한 이후 갈팡질팡했다. 몇몇 장면에서 요르단을 위협했지만 전반 초중반보다 요르단에 위협적인 슈팅을 자주 허용했다. 요르단에 측면 크로스도 쉽게 허용했고 주도권을 내주는 분위기였다.
전반 44분, 예상치 못하게 심판이 요르단전 역습을 막았다. 한국 수비 라인이 높게 있는 상황에 요르단이 카운터 어택을 했는데 심판을 맞고 역습이 되지 않았다. 한국 입장에서는 정말 다행인 상황이었다. 전반전은 양 팀이 한골씩 주고 받으며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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