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부터 일본 고등학생들이 보게 될 사회 교과서 대부분에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억지 주장이 새로 들어갔습니다. 지난해 중학교 교과서도 이렇게 바꾸더니 또 다시 왜곡한 교과서에 우리 외교부는 시정을 요구했습니다.
도쿄 정원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고등학생들이 내년 봄부터 쓸 교과서입니다.
지도엔 독도가 다케시마라고 돼 있습니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이런 내용이 담길 고등학교 교과서에 대한 심사 결과를 확정했습니다.
검정을 통과한 사회과 교과서는 지리, 역사, 공공 등 모두 34종입니다.
이번 검정을 통과한 지리 등 사회 과목 교과서들은 모두 독도를 다루고 있는데, 일부 교과서에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표현이 들어가지 않았다가 수정되기도 했습니다.
2023년 초등학교 교과서와 지난해 중학교 교과서에 이어,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독도 영유권에 대한 주장을 노골화한 것입니다.
강제징용 등 역사 문제에 대한 표현에서도 강제성이 희석됐습니다.
한 교과서는 한국인 징용공 문제를 다루면서 "한반도에서 일본에 연행된 조선인"이라고 했다가 검정위에서 지적을 받고 '연행'을 '동원'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또 다른 교과서는 4년 전 '징용'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이번엔 아예 빼버렸습니다.
위안부 문제 역시 대부분 군 시설에서 일을 시켰다는 식으로 애매하게 기술했습니다.
또 위안부 보상 문제만 다루며 직접적인 언급은 피해 갔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왜곡 교과서라며 즉각 항의했습니다.
[이재웅/외교부 대변인 : 자국 정부의 역사관에 따라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고등학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시정을 촉구합니다.]
외교부는 미바에 다이스케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불러 유감의 뜻을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박상용 김무연 이주현 / 영상편집 강경아 / 영상디자인 강아람]
정원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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