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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재밌고 이상한 영화"…'로비' 감독 하정우, 제대로 나이스샷 날릴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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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겸 감독 하정우가 연기 장인들과 함께 4월 극장가를 찾아온다.

영화 '로비' 언론·배급 시사회가 25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김의성, 강해림, 이동휘, 박병은, 강말금, 최시원, 차주영, 곽선영이 참석했다. 연출과 주연을 맡은 하정우는 급성 충수돌기염(맹장염) 응급 수술을 받아 불참했다.

4월 2일 개봉하는 '로비'는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하정우가 '롤러코스터', '허삼관'에 이어 감독으로서 메가폰을 잡았다.

먼저 김의성은 "하정우에게 불의의 병이 발병돼서 시사회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대신 죄송하단 말씀 전해달라고 하더라. 심각한 건 아니니 화기애애하게 기자간담회를 진행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작품을 본 소감을 묻자, 그는 "저는 오늘 영화 두 번째 보는데, 처음 볼 때보다 더 재밌는 것 같다"고 답했다.

박병은도 "(하정우가) 이 자리에 참석하고 싶어 했는데, 긴급 수술을 받으러 갔다. 아침에 문자를 주고받았는데, 너무 아쉬워하더라. 의사 선생님께 참석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움직이면 위험할 수 있다고 해서 불참하게 됐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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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파 배우들도 탄탄한 앙상블로 극을 완성시켰다. 베테랑 공무원 최실장을 연기한 김의성은 "공적인 영역에서 공정하게 일을 처리하려고 하는 경험이 풍부한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이어 "단 하나의 약점이라면, 여자 프로골퍼에 대한 팬심이 지나쳐서 장점을 다 가린다. 연기할 때 가능한 한 젠틀하고 친절하고 멋있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었는데, 결과물이 너무 이상해서 깜짝 놀랐다(웃음). 이렇게까지 전작의 비호감을 뛰어넘을 만한 인물이 나오리라곤 생각 못했다. 일상생활에서도 스스로 젠틀하다고 생각하는데, 겉으로는 저런 모습으로 보이지 않을까 위기감도 들더라. 그래도 영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 캐릭터가 그렇게 보여질수록 진프로의 청순함과 반듯함이 더 돋보이는 것 같다. 또 하정우가 연기한 윤대표의 선택 또한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는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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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욱의 라이벌 회사 대표 광우로 변신한 박병은은 "하정우가 중앙대학교 한 학년 후배"라며 "25년 넘게 서로 꾸준히 봐왔기 때문에 친하다. 그때 쌓아놓은 관계성이 작품 속 캐릭터의 관계성을 만드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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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림과 차주영은 '로비'를 통해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를 예정. 강해림은 창욱의 지원군으로 투입하는 최실장의 최애 골퍼 진프로 역을, 차주영은 골프장 대표의 아내 다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강해림은 "프로골퍼로서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가 드라이브 입스가 와서 더 이상 골프를 치지 못하는 선수를 연기했다. 늘 아버지의 말씀만 듣다가, 처음 본인의 의지대로 접대 골프에 참여하는 인물이고, 그로 인해 여러 고난과 역경을 마주하게 된다"며 "개인적으로 영화에서 가장 정상적이고 보통의 사람이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프로골퍼 역할이어서 자세가 중요했다. 영화 촬영 전 5개월 동안 5시간 연습하면서 많은 부족함을 느꼈다"면서 "최대한 비슷한 폼이 나오도록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차주영은 "자유로운 영혼인데, 통제적인 남편을 만나 답답해 하던 중 옛 사랑을 만나 속에 감춰져 있는 무언가를 뿜어낸다"며 "대본에 충실해서 연기하려고 했고, 선배님들과의 호흡에 잘 어우러지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했다.

왕년의 톱스타 마태수를 연기한 최시원과는 첫 로맨스 호흡을 맞췄다. 최시원은 차주영에 대해 "역할을 잘 흡수하고 표현도 잘하는 배우"라며 "함께 연기한 시간이 감사하고 좋았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에 차주영도 "최시원과 함께 연기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촬영 현장에서 많은 걸 시도해 보고 아이디어가 넘쳐나더라. 제가 그걸 현장에서 무리 없이 소화해내는 게 힘들 정도였다. 즐기면서 연기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밖에도 이동휘는 창욱에게 최실장을 소개해 주는 박기자로 분했다. 강말금은 실무엔 관심 없지만 야망은 큰 조장관 역을, 곽선영은 창욱의 오른팔 김이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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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작품의 관전포인트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의성은 "'로비'는 참 이상하고 재밌는 영화다. 관객 분들이 실없이 말맛을 즐기시다가 어느 순간 '우리 삶에서 놓쳐선 안 되는 게 바로 이런 거구나'하고 느끼실 것 같다"며 "매일 촬영장에 가는 게 즐거웠던 작품이기 때문에 그 기분이 관객들에게도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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