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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가, 전국 산불에 온정의 손길… 은행부터 보험·카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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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뉴스

최근 잇따라 산불이 발생해 피해가 크다. 이에 국내 금융권 전반에서 산불 피해자에 대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농협중앙회 지준섭 부회장(왼쪽에서 3번째)이 경남 산청의 이재민 대피소를 찾아 이재민의 생활 안정을 위한 지원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농협중앙회]


[필드뉴스 = 유호석 기자] 최근 전국 각지에서 산불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피해가 크다. 이에 KB·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금융지주는 물론, 농협과 보험업계, 카드사 등에서 연달아 온정의 손길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금융그룹에서 지난 23일 경남 산청, 경북 의성 지역 등 대형 산불 피해 주민들과 지역 사회의 신속한 피해 복구를 지원하고자 10억원의 성금 기부와 함께 긴급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KB금융은 긴급한 재난재해 상황에서의 신속한 구호 지원을 위해 사전에 구축한 그룹 차원의 '재난재해 상시 대응 체계'를 활용, 피해 지역에 긴급 구호키트(모포, 위생용품, 의약품)와 급식차 등을 지원한다.

더불어 재난재해 지역 이재민들의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KB국민은행,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등의 계열사를 통해 특별대출, 만기연장, 금리우대, 보험료 및 카드 결제대금 유예 등의 다양한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신한금융도 울산·경북·경남지역 산불 피해 복구 및 순직·부상자 지원을 위해 1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고, 그룹사가 뜻을 모아 종합금융지원에 나섰다.

우선 산불 진화 과정에서 순직하신 분들의 유가족이 생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며, 부상자들에 대해서는 특히 화상 등 중증 외상 치료를 위한 의료비 지원을 중심으로 정신적·육체적 회복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또 신한금융은 금번 조성된 기금을 바탕으로 매년 발생하는 산불 피해 및 자연 재해를 극복하는 데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의 신규 여신 지원, 만기상환 분할상환금 유예 등을 제공하고, 피해 주민 지원, 긴급구호세트·긴급쉘터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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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는 울산·경북·경남지역 산불 피해 복구 및 순직·부상자 지원을 위해 10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고,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라이프 등 그룹사가 뜻을 모아 종합금융지원에 나섰다. [사진=신한금융지주]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우선 산불 진화를 위해 헌신하다 순직한 소방관들의 명복을 빈다"며, "이번 산불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하루 빨리 재난을 극복하고 무사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신한금융의 모든 그룹사가 힘을 모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재민 구호활동과 피해복구를 위한 성금 10억원을 전달하고, 의약품, 위생용품 등 구호물품과 간편식을 포함한 생필품이 담긴 행복상자 1111개를 지원한다.

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생명, 하나손해보험 등은 화재 피해를 입은 중소·중견기업·개인사업자에게 최대 5억원, 개인에게는 최대 5000만원 이내의 긴급경영안정자금 등 신규 자금을 지원하고 기존 여신 만기도래 시 원금 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의 만기 연장, 분할상환금에 대해서는 최장 6개월 이내에 상환 유예를 진행하고, 신용카드 결제자금의 청구 6개월 유예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한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예상치 못한 화재 피해를 본 지역사회와 손님들이 하루 빨리 안정적인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하나금융그룹 모두가 힘을 모아 이재민들이 피해를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다양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그룹은 경남 산청, 경북 의성 및 울산 울주 등 산불 피해복구 지원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대한적십자사에 10억원을 기부한다. 또한 피해주민과 진화인력 지원을 위해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재난구호키트 1000세트와 구호급식차량도 현장에 급파하기로 했다.

우리금융그룹도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금융캐피탈 등 각 계열사에서 긴급 생활안정자금 대출 및 금리 감면,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상 시설자금 대출 지원, 만기대출 연장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로 해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화재로 많은 이재민이 발생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우리금융그룹은 이번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지역 주민들을 위해 그룹사가 합심해 추가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피해복구 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산불 피해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총 3000억원 규모로 기업당 최대 5억원의 운전자금과 시설물 피해 복구자금을 지원하고 대출금리도 최대 1.3%포인트까지 감면한다. 또 대출만기 도래 시 원금 상환 없이 최대 1년 이내 만기연장을 지원한다.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개인고객에게는 총 500억원 규모로 개인당 최대 3000만원의 긴급생계안정자금을 지원하고 대출금리도 최대 1.0%포인트까지 감면한다. 또 기존 보유 대출에 대한 만기연장 및 원리금 상환유예를 지원한다.

이 밖에도 예금해지 시 특별 중도해지이율을 제공하고 신용카드 사용 고객에 대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까지 청구 유예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농협도 산불 피해지역에 재해구호키트 및 각종 생필품 긴급 지원, 세탁차 운영 등 이재민의 생활 안정을 위한 지원을 실시 중이다.

또 향후 산불 피해복구를 위해 무이자자금 지원 피해복구 성금 기부 피해조합원 세대당 최대 1000만원 무이자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 신규대출 금리우대(2% 이내, 농업인의 경우 2.6% 이내) 및 기존대출 납입유예(12개월) / 농축협 자동화기기 등 수신부대수수료 면제(농협상호금융) 신속 손해조사 및 보험금 조기지급 농기계 긴급 수리지원 영농자재 및 시설 피해복구 지원 범농협 임직원 일손돕기 등 다각적인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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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에서도 기부 소식이 줄을 잇는다. AXA손해보험은 1차로 긴급구호금 1000만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이 회사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모금 후 회사의 매칭펀드를 더해 2차 기부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AXA손해보험]


보험업계도 온정의 손길을 전했다. 생명보험협회는 이날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가 전국 산불 피해지역 복구 및 이재민 지원을 위해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5000만원을 전달했음을 밝혔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업계의 공동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설치된 기구다.

구호성금은 울산, 경남 산청, 경북 의성 등 산불 피해 지역의 이재민 쉘터, 긴급구호품 및 이동식 급식, 세탁, 목욕차량과 소방관 등 구호인력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손해보험 사회공헌협의회도 이날 대한적십자사에 5000만원을 기부했다. 성금은 산불 피해 지역 긴급 구호활동과 이재민 생필품, 위생용품, 담요, 응급세트 등 지원, 심리적 충격을 겪은 이재민들을 위한 회복 프로그램 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손해보험 사회공헌협의회는 산불이 진압된 후 전국재해구호협회 및 지자체 등 협의를 통해 거주지를 잃은 이재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하여 임시주거시설인 '희망하우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추가로 흥국생명·흥국화재는 산불 피해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보험료 납입유예(6개월), 대출원리금 상환유예(6개월), 사고보험금 신속지급, 제지급금 신속 지급 등을 지원한다. 흥국생명의 경우 보험계약 대출이자 감면(6개월)도 추가로 신청할 수 있다.

금융지원 대상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남 산청군ㆍ하동군, 울산 울주군, 경북 의성군 거주 고객 중 산불 피해가 발생한 고객이다.

AXA손해보험은 이날 1차 긴급구호금 1000만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이 회사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모금 캠페인을 진행하고, 모금액에 회사의 매칭펀드를 더해 2차 기부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카드는 산불 피해 고객에게 올 3~5월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장 6개월까지 청구 유예해 주기로 했다. 또 결제예정금액 중 1만원 이상 국내 결제 건에 대해 최대 6개월까지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피해 고객이 분할 납부를 신청해 발생한 분할 납부 이자는 전액 감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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