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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농은 트랙터 시위, 윤 지지자들은 고성…남태령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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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농, 트럭에 트랙터 80대 싣고 행진 시도
경찰 통제에 곳곳 충돌…윤 지지자 맞불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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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2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며 남태령고개에서 트랙터 시위에 나섰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탄핵 반대 시위도 열리면서 남태령고개 일대는 긴장감이 고조됐다. /송호영 기자


[더팩트ㅣ김영봉·송호영·이다빈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2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며 남태령고개에서 트랙터 시위에 나섰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탄핵 반대 시위도 열리면서 남태령고개 일대는 긴장감이 고조됐다.

전농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남태령고개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전농 소속 500여명은 트럭 40여대에 트랙터 80여대를 싣고 과천대로에서 서울 방향으로 진입하려다 경찰에 제지를 당했다. 트럭에는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파면"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최수진 부장판사)는 전날 전농이 서울경찰청의 집회 금지 통고에 맞서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법원은 트랙터의 서울 진입은 금지하되, 트럭은 20대까지만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입을 허용했다.

전농 측은 경찰의 통제에 반발했다. 경찰이 선두에 선 트럭을 막자 집회 참가자들은 "그냥 밀어. 경찰 왜 자꾸 막냐"고 소리쳤다. 이어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농민들의 행진을 보장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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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2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며 남태령고개에서 트랙터 시위에 나섰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탄핵 반대 시위도 열리면서 남태령고개 일대는 긴장감이 고조됐다. /송호영 기자


곳곳에서 몸싸움도 벌어졌다. 오후 1시50분께 경찰이 트럭을 인도 방향으로 옮기자 일부가 차도에 뛰어들었다. 경찰이 이들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몸싸움이 벌어졌다.

전농 측은 "오늘 우리는 역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모였다"며 "국가 폭력의 위기를 넘고 이제 윤석열의 위기를 반드시 넘어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시간 남태령역 2번 출구 인근 인도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 극우 성향 유튜버 100여명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윤 대통령 얼굴이 그려진 피켓과 태극기 등을 들고 있었다.

태극기를 든 한 20대 남성은 전농 측을 향해 "이재명이 형 왜 군대 안갔냐", "빨갱이는 종북으로"를 연신 외쳤다. 빨간 머리를 하고 태극기를 흔든 한 60대 여성은 "오늘 트럭 못 가게 막아야 한다"고 소리쳤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기동대 27개 부대 경력 1700여명을 투입했다. 경찰은 과천대로 왕복 8개 차로 중 양방향 1개 차로씩만 제외하고 차량 통행을 통제했다. 양측의 충돌을 우려해 40여대의 경찰버스로 차벽을 세우고 바리게이트도 설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트럭 20대만 행진이 가능하고 트랙터는 서울로 진입이 불가하다는 법원 결정에 따라 트랙터 진입은 안 된다고 경고 방송으로 안내하고 있다"며 "트랙터를 싣고 온 트럭도 행진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 집회를 방해하고 폭행, 협박 등 자극적 발언은 자제해 달라"며 "자극적 발언으로 충돌이 우려된다. 경찰에 통제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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