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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울산 울주군 언양읍 송대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한 대단지 아파트 인근까지 다가와 있다. /연합뉴스 |
25일 울산 울주군 언양읍 송대리 화장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인근 대단지 아파트 등 주택 쪽으로 접근하면서 한때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산불 인근 지역에는 이날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아파트 주민들이 아파트 경계에서 불과 50∼100ｍ 안팎까지 다가온 불길을 저지하기 위해 단지 내 소화전을 틀고 소방호스로 물을 뿌리는 등 초기 대응에 나섰다.
불은 이날 오전 오전 11시 54분쯤 발생했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2시 산불 1단계를 발령하고, 언양읍 송대리와 상북면 향산리 등 인근 마을과 양우내안애아파트, 울산양육원 등에 대피 명령을 내렸다.
이날 양우내안애아파트 주민들과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오후 2시 30분쯤 소화전에 연결한 호스로 아파트 주변에 물을 뿌렸다. 불길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일종의 방화선을 구축한 것이다.
이어 현장에 도착한 공무원과 소방대원, 산불진화대원 등이 소방호스를 펼쳐 진화에 나섰다.
그 결과 오후 3시 20분쯤 아파트로 접근하는 불길은 일단 잡힌 상태다.
양우내안애아파트는 28개동 1715가구가 사는 대단지 아파트다. 주민들은 불길이 아파트 수십ｍ 앞까지 다가오면서 불안감도 호소했다.
한 주민은 “대피령이 내려졌지만, 집이 걱정돼서 아직 떠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불을 최대한 막아보다가 조금 더 가까이 오면 대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불길이 대단지 아파트로 다가오는 것은 막았지만 다른 방향으로 계속 번지면서 소형 사찰 등 일부 민간 건축물들이 불에 타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인근에는 울산과 경남지역 천주교 성지인 언양성당도 있어 피해 확산도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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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울산 울주군 언양읍 화장산에서 불이 나 불길이 민가까지 접근하고 있다. /뉴스1 |
산림 당국은 온양읍 일원 대형 산불 현장에 투입됐던 헬기 중 3대를 언양읍 화재 현장으로 이동시켜 투입하고, 인력 수백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
[울산=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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