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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에 빠져 집안 엉망” 아베 살해범 말에…통일교 결국 일본서 해산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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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2018년 한국 가평에서 열린 통일교 합동결혼식 모습[AP]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2022년 아베 신조 전 총리 살해 사건으로 ‘고액 헌금 논란’에 휘말린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에 대해 일본 법원이 해산을 명령했다.

25일 교도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도쿄지방재판소(지방법원)는 문부과학상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해산명령 청구를 받아들였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판결에 항고할 수 있다.

일본 종교법인법은 법령을 위반해 현저하게 공공복지를 해칠 것으로 분명히 인정되는 행위나 종교단체 목적에서 현저한 일탈 행위가 있으면 법원이 해산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해산명령이 확정되면 종교법인은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그러나 종교상 행위는 금지되지 않고 임의 종교단체로 존속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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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를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로이터]



일본 정부는 2022년 7월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살해한 범인이 “어머니가 통일교에 거액을 기부해 가정이 엉망이 됐다”고 범행 동기를 밝힌 이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고액 헌금 등이 문제가 되자 조사 끝에 법원에 해산명령을 청구했다.

일본 최고재판소(대법원)는 이달 초 가정연합이 종교법인법에 기초한 일본 정부의 조사 과정에서 일부 답변을 거부한 데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면서 민법상 불법 행위도 해산명령 요건에 포함된다고 판단했다.

민법상 불법 행위에 근거해 해산명령이 나온 것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 처음이다.

일본에서 법령 위반을 이유로 해산명령이 확정된 종교법인은 1995년 3월 도쿄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 사건을 일으킨 옴진리교 등 2개 단체가 있다. 다만 이들 단체는 모두 교단 간부가 형사 사건에 연루된 곳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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