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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을 힘도 없네” “핑계 대지마 여보”...‘인간세탁기’ 15분이면 건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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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인간세탁기 체험에 나선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 지사. 시사통신 유튜브


몸을 씻겨 주는 ‘인간 세탁기’가 오사카 엑스포에서 선보여 화제다.

24일(현지시간) 더 재팬 타임스는 이번 오사카 엑스포에서 샤워기 부품 관련 제조 기업인 사이언스 홀딩스가 ‘ 인간 세탁기’를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해당 제품의 첫 번째 체험자로 나선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지사는 ‘오사카 엑스포 시사회 전시’에 반바지와 슬리퍼 차림으로 등장했다.

겉옷을 벗고 성인 남성 키만 한 캡슐 형태의 부스에 들어갔다. 차량 운전석처럼 뒤로 비스듬히 젖혀진 의자에 앉자 뚜껑이 닫혔다.

부스 안으로 들어가자 양옆에 붙은 창문에는 뿌연 습기가 나왔다. 내부에서 뜨거운 목욕물이 나왔고 머리를 감을 수 있는 비누 거품이 쏟아졌다. 다 씻은 뒤엔 바람으로 말리는 건조 기능까지 있다.

뚜껑이 열리자 요시무라 지사는 촉촉한 얼굴로 나와 신기한 듯 기계를 쳐다봤다. 체험을 마친 후에는 수건으로 약간 젖은 얼굴과 머리를 닦기도 했다.

그는 체험을 마치고 “숨쉬기가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전혀 문제없었다”며 “샤워가 부드럽고 매우 기분 좋았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어 “이것이 미래의 목욕 형태가 될 수 있다”며 “노인 돌봄 등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현지에선 해당 기계를 ‘인간 세탁기’라고 부른다. 목욕하는 사람이 좌석에 앉으면 캡슐에 물이 채워지고 적정 물 온도를 자동으로 확인해 작동이 시작된다. 씻고 다 말리는 데 약 15분 걸린다고 한다.

아오야마 야스아키 사이언스 홀딩스 대표는 10살 때인 1970년 오사카 엑스포에서 샤워 기계를 처음 봤다고 한다.

당시 일본의 산요(SANYO)는 우주선처럼 생긴 캡슐에 사다리를 타고 들어가면 물이 나오고 초음파로 공기 방울을 만들어 몸을 씻어주는 시제품을 전시했었다.

아오야마 사장은 이때 받은 감동이 진화된 샤워 기계 개발에 나선 이유라고 밝혔다.

현지 매체는 “1970년 당시 엑스포에서 공개됐던 스마트폰, 회전초밥, 캔 커피는 모두 현실화했다”며 “아직 인간 세탁기는 상용화되지 못했기에 해당 제품 상용화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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