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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순 먹다 덜덜 떨던 푸바오, 4개월 만에 돌아온 모습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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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13일 만에 관람객 만난 푸바오. 중국자이언트판타보호연구센터 웨이보 캡처. 연합뉴스


중국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이상 징후로 격리된 지 약 넉 달 만인 25일 일반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 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는 이날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오늘 오전 판다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 유치원 2호관 203번 우리에서 푸바오 관람을 재개했다"면서 "사육사와 수의사의 100여일 간의 세심한 보살핌 덕분에 푸바오는 정신 건강과 음식 섭취, 움직임이 모두 정상적"이라고 밝혔다.

센터 측은 "이전에 푸바오는 '떨림'이 발생해 비(非)전시구역으로 이동해 모니터링과 진료를 하고 안정을 취했다"며 "이달 초 푸바오는 무사히 발정기를 넘겼고, 이제 순조롭게 대중과 만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문가들에 따르면 자이언트 판다는 가끔 국소 부위의 근육이 떨리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겉으로 비정상적으로 보여도 드문 일은 아니다"라며 "뚜렷한 통증이나 불편감을 동반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현상은 주로 환경 변화나 스트레스 반응, 잠재적인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을 수도 있으나 대부분 일반적인 생리 반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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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판다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에서 놀고 있는 푸바오. 신화=연합뉴스


푸바오는 지난해 12월 3일 죽순을 먹던 중 몸을 덜덜 떠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되며 팬들의 우려를 샀다. 당시 센터 측은 이상 징후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관람이 재개된 이날 센터는 푸바오의 여러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현지 매체와 팬들 역시 다양한 사진을 웨이보에 공유했다. 사진 속 푸바오는 나무에 오르거나 죽순을 먹는 등 여느 때와 다름없는 행동을 보였다.

센터는 "앞으로 푸바오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면밀히 관찰하고 돌보는 동시에 푸바오의 상태와 극단적인 날씨 등을 고려해 관람객 수를 제한하거나 관람 가능 시간을 조정할 것"이라며 "관람객들은 먹이를 주는 등 푸바오에게 방해될 수 있는 행위를 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우호의 상징으로 한국에 보낸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첫 새끼다. 용인 에버랜드에서 자라며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았고, 만 4세 이전에 본국으로 돌려보낸다는 협약에 따라 생후 1354일 만인 지난해 4월 3일 중국으로 반환됐다.

하지만 반환 이후 중국 현지에서 푸바오가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한중 양국 네티즌 사이에서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중국 당국은 이를 반박하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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