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당국 등에 따르면 25일 오전 11시54분 언양읍 동부리 화장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산림당국은 헬기 3대와 인력 300여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림당국은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울산양육원과 아파트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산불 대응 1단계는 피해 면적 30㏊ 미만, 진화 시간 8시간 이내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25일 오전 11시 54분께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송대리 화장산에서 불이 났다. 뉴스1 |
불이 난 곳은 2013년 대형 산불 피해를 본 곳 인근으로, 주변엔 경남지역 천주교 성지인 언양성당이 있고, 아동양육시설, 아파트, 시장 등이 밀집해 있다.
25일 오전 11시54분 울산 울주군 언양읍 동부리 화장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
대운산 산불은 지난 24일엔 강한 바람으로 한때 불길이 경남 양산시 경계와 700m 떨어진 지점까지 번졌다. 해병대와 양산시 등 추가 진화 인력이 긴급 투입돼 방어선을 구축하며 확산을 막았다. 울주지역엔 오후 3시까지 초속 7∼16m 정도로 더 센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대운산 산불은 지난 22일 낮 12시 12분경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야산에서 시작됐다. 산림당국은 야산 인근 농막에서 진행된 용접 작업 중 튄 불꽃이 발화 원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울주군 특별사법경찰은 60대 A씨를 용의자로 특정,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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