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절연한 것으로 알려진 성전환자(트랜스젠더) 딸 비비언 제나 윌슨이 머스크를 "한심하고 애 같은 남자"라고 표현했다.
윌슨은 지난 20일(현지시간) 공개된 청소년 패션잡지 '틴 보그' 3월 특별호 커버스토리 내 인터뷰를 통해 머스크의 성품과 언행, 트랜스젠더 여성으로 살아온 생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관한 생각 등을 언급했다. 윌슨은 16세이던 2020년 성별 불쾌감(gender dysphoria)에 따라 성전환 치료를 시작했으며, 2020년 "생물학적 아버지와 어떤 식으로든 연결되고 싶지 않다"며 법원으로부터 개명 허가를 받아 '사비에르 머스크'라는 이름을 버렸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윌슨'은 어머니가 결혼 전 사용하던 성이다. 그는 2020년부터 머스크와 절연해 금전적 지원 역시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그는 머스크의 '나치 경례' 논란을 두고 "미친 짓이었다"며 "나도 머스크를 비난하는 게시물을 몇 번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머스크에 대해 신경 쓰고 싶지 않다"며 "사람들이 자꾸만 나와 그를 연관 짓는 것이 짜증 난다. 한심하고 애 같은 남자다"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와 절연한 것으로 알려진 그의 성전환자 딸 비비언 제나 윌슨. 윌슨 인스타그램 |
윌슨은 2020년부터 호르몬 대체요법 등의 치료를 받은 것에 대해 "그 전부터 몇 년간 심각한 정신적 문제에 시달렸다"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봉쇄령이 내려지자 견딜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미성년자 시절 성전환 치료를 받은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며 "나와 같은 사람들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이에 대한 악의적 공격을 막아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윌슨의 어머니는 그의 편을 들어줬으나, 머스크는 극구 반대하며 적대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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