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 개발진. 사진 왼쪽부터 이규철 네오플 아트 디렉터, 윤명진 네오플 대표, 이준호 네오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인호 네오플 테크니컬 디렉터./사진=넥슨 제공 |
"기억에 남는 게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넥슨의 개발 자회사 네오플을 이끄는 윤명진 대표는 지난 24일 경기 성남시 넥슨코리아 사옥에서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글로벌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동 간담회에서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그에 걸맞게 조작감과 타격감을 극대화하고 도전적 난도와 호쾌한 액션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3차원 셀 애니메니션풍의 독특한 아트를 통해 극적인 분위기도 연출했다.
박인호 네오플 테크니컬 디렉터는 "카잔을 개발하면서 '안된다는 얘기는 하지말자'는 원칙을 정하고, 두려움 없이 창의력과 발상을 적극적으로 내놓자고 했다"고 전했다.
네오플은 게임 자체가 너무 어렵다는 외부 지적을 반영해 '쉬움', '일반' 등 난도 설정을 구분해 접근성을 높였다.
그러면서도 거듭된 시도와 패턴 분석을 통해 성장하는 쾌감을 즐길 수 있도록 했고, 다양한 스킬 조합으로 자신만의 전투 스타일을 정립할 수 있게 했다.
윤 대표는 "카잔의 공방을 경험해보면 '이건 말도 안돼, 패턴을 외워서 하라는 거잖아'가 아니라, '아 빨리 못눌렀어' 이런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즐겁고 좋은 경험을 만들고 언제라도 또 하고 싶은 게임이었으면 한다"고 했다.
카잔의 보스전./그래픽=넥슨 제공 |
지난 1월 공개한 카잔의 체험판은 이같은 액션의 재미에 힘입어 다운로드 100만회를 돌파하는 등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4000개 이상의 리뷰와 90% 이상의 '매우 긍정적' 평가를 기록했고,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 스토어에선 4.4점 이상의 지표를 받으며 질적 경쟁력도 입증했다.
윤 대표는 "다들 거짓말이라고 하지만 판매량 목표는 없는 상태"라며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 최고의 게임을 만들고자 했고, 목표가 있다면 게이머에게 재미로 인정받는 것"이라고 했다.
카잔은 오는 28일 출시하는 정식 버전에서 그동안 얻은 피드백을 기반으로 더욱 몰입도 높게 다듬은 전투와 스토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엔딩까지 약 80시간에 달하는 분량을 소화하면서 '카잔'의 몰락을 둘러싼 진실을 밝히고 플레이어 선택에 따라 결정되는 다양한 엔딩을 감상할 수 있으며, 최초의 '버서커'가 그려내는 깊이 있는 서사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던파'가 대성공한 중국 시장 진출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아직 판호(서비스 허가)를 받진 않았지만 중국 텐센트와 이미 협업하고 있다.
윤 대표는 "패키지 게임이라고 해서 출시하면 끝이 아니라 플레이어와 소통하면서 오래 서비스되도록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제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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