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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헌재 앞 계란 테러…野백혜련·박민규 경찰 출석, 고소인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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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신속파면 촉구 기자회견 도중 탄핵 반대 시위자가 던진 계란을 맞은 뒤 손수건을 들고 있다. 2025.03.20.



헌법재판소 앞 계란 투척사건의 피해자인 더불어민주당의 백혜련·박민규 의원이 경찰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여전히 범인의 신원을 특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치권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9시쯤 헌재 앞 기자회견 중 시위대에게 계란을 맞은 백 의원은 지난 21일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박 의원은 지난 24일 같은 곳에서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

백 의원과 박 의원은 계란 투척 사건 당시 목격했던 상황을 경찰에 진술하고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백 의원은 박 의원 등 민주당 의원 10여명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신속파면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하던 중 확인되지 않은 인물이 던진 계란 두 개를 맞았다.

백 의원은 "계란이 터지면 괜찮은데 (두 개 중) 안 터진 것은 너무 아프다"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반드시 범인을 찾아내시길 경찰에 당부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현장 인근 CCTV(폐쇄회로화면)를 확보하고 수사를 펼치고 있으나 범인의 신원을 특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지역 관할서인 종로경찰서 형사과 외에도 서울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 등 총 35명 규모의 전담팀을 꾸리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피의자의 신원은 특정하지 못했다"며 "수사 중인 사안과 관련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헌재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일을 고지하지 않은 가운데 정치권에선 윤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시위가 격해지는 데 대한 우려가 목소리가 높아진다. 앞서 이재정 민주당 의원은 지난 20일 오후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윤 대통령 파면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하던 중 한 남성으로 우측 허벅지 공격을 받았다. 이 남성은 현행범으로 체포돼 경찰에 넘겨졌다.

또 민주당은 지난 12일 "특수부대를 전역한 요원들이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암살 계획을 갖고 있다는 다수 제보가 의원들에게 접수됐다"며 경찰에 이 대표에 대한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현재 이 대표는 경찰의 신변 보호 조치를 받고 있다.

민주당 정치테러대책위원회는 계란 투척 사건 발생 다음날인 지난 21일 성명서를 통해 "테러는 어떠한 이유로도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민주주의 파괴행위"라며 "수사당국은 즉각 헌법재판소 앞 불법 집회를 해산시키고 야당 대표와 야당 의원들에 대한 테러를 일삼는 극우 폭도들을 끝까지 추적해 강력히 처벌할 것을 촉구한다. 테러 음모의 배후와 전모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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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의원들이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극우 폭력 사태 규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3.20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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