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버서커: 카잔(이하 카잔)’ 개발을 총괄한 네오플 윤명진 대표는 2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넥슨 사옥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같이 당부했다.
카잔은 던전앤파이터 IP를 바탕으로 만든 하드코어 PC·콘솔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던전앤파이터 속 클래스인 ‘귀검사’의 선조라고 할 수 있는 대장군 ‘카잔’의 이야기를 다룬다. 스킬과 장비에 따라 전투 양상이 달라져 스타일리시한 전투 쾌감을 즐길 수 있다. 조작 역량 외에, 성장을 직접 체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원작과도 결이 유사하다.
앞서 체험판을 공개했던 카잔은 서구권 커뮤니티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공개한 체험판은 다운로드 100만회를 기록했다. 스팀에선 4000개 이상의 리뷰가 달렸다.
윤 대표는 “서구권에서 나아가 글로벌 전체를 타깃으로 하는 게임을 만들고자 했다”며 “3D 액션 RPG는 글로벌에서 이미 흥행하고 대중화된 장르다. 다만 던전앤파이터 IP는 서구권에서 낯설 수 있는데, 카잔을 통해 매력을 전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편적인 재미를 주면서도, 글로벌 시장에 던전앤파이터 IP 매력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고도 밝혔다. 3D 셀 애니메이션 그래픽이 대표적이다.
이규철 아트 디렉터는 “패키지 게임을 플레이하는 분들은 사실적인 그래픽을 많이 선호한다. 그런 상황에서 글로벌 유저들에게 카잔이라는 프로젝트를 어필하려면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진행하는 게 맞았다”면서도 “던전앤파이터 IP에 적합하느냐를 고려했을 때 카툰 그래픽이 맞다고 판단했다. 서양 분들에게 신선함을 드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서양 게이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디테일하고 밸런스있는 하드코어 그래픽을 취했다. HP 게이지가 중간 이후로 떨어질 때 나오는 만화적 연출이나, 전투가 장기화하면서 서로의 혈흔이 뒤섞이는 표현 등 전투의 기승전결을 한눈에 담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게임 공개 후 꾸준히 제기된 높은 난도에 대해선 여전히 ‘협상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카잔은 앞서 이용자 목소리를 받아들여 최근 체험판에서 ‘쉬움’ 난이도를 별도로 추가했다.
이 디렉터는 “난이도는 어떻게 플레이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어떤 무기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난이도가 타 게임과 비교해 어느 정도 수준이라고 말하긴 힘들다”면서 “쉬움 난이도를 반영한 것도 이미 굉장히 많은 피드백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쉬움 난이도가 말이 안 되게 쉬운 정도는 아니다. 플레이어가 보다 잘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을 뿐 충분히 어렵다. 만약 오픈하고 나서도 난이도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면 추가 조정을 할 여지도 있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잘하고 싶으면 어려운 게임이다. 급하게 하지 않으면 쉽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 디렉터는 “여러 방법으로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다. ‘조력의 영혼’을 성장시키는 것이 좋은 예”라며 “적 속성에 강점을 가지는 장비로 무장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쉬운 난이도를 선택하면 다시는 일반 난이도로 복귀하지 못하도록 설계한 것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 디렉터는 “난이도를 바꾸기 전에 고민을 한 번 해도록 했다.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면 쉬운 난이도로 파밍하고 성장한 뒤 보스전을 일반으로 클리어한다든지 도전과 성취의 측면에서 올바르지 않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잔은 출시 후에도 밸런스 조정 및 편의성을 지속 개선할 계획이다. 당장 봄과 여름 신규 콘텐츠를 추가해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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