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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여성에게 떠맡겨진 ‘장애인 돌봄’···주6일 기본에 휴일·야간 근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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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복지재단 첫 장애인활동지원사 실태조사
활동지원사 82.4%가 여성···50~60대가 대부분
월평균 급여 201만원, 대부분 더 낮은 임금 받아
경향신문

일러스트. 김상민


서울시에서 활동하는 장애인활동지원사 10명 중 8명이 ‘50대 이상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5명 중 1명은 10년 이상 장애인활동지원사로 일했으며, 대부분 1인당 1명의 장애인을 돌보고 있었다. 근무조건과 환경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일에 대한 보람’을 1순위로 꼽았다.

서울시와 서울복지재단은 이같은 내용의 ‘서울시 장애인활동지원사 처우 실태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같은 실태조사를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와 복지재단은 지난해 8월 서울소재 활동지원기관에 소속된 장애인활동지원사 3005명을 상대로 설문을 진행했다.

활동지원사 중 여성비율은 82.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60대 이상이 43.4%로 가장 많았으며, 50대(36.4%), 40대(13.6%) 순이었다. 30대와 20대는 각각 5%, 1.6%로, 장애인활동지원사는 주로 고령의 여성들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장애인활동지원사는 별도의 자격증이 필요없고, 필수이수교육만 받으면 활동이 가능해 고령층의 선호도가 높다.

응답자의 20.8%는 10년 이상 활동지원사로 일하고 있었으며, 같은 활동지원기관에 속해 10년 이상 근무한 경우도 13.2%로 집계됐다. 대부분(74.5%)의 활동지원사는 1인당 1명의 장애인을 돌보고 있었다. 지원사 1명이 시간제로 4명 이상 돌보는 경우도 6.4%를 차지했다.

활동지원사들은 주로 월~토요일에 근무(87.6%)하지만 장애인 보호자의 근무여건 등에 따라 일요일 및 공휴일(7.0%), 평일 심야시간(5.4%)에 근무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하루 평균 근무시간은 주중 7.6시간, 주말 6.0시간이었으며, 월평균 근무시간은 약 168시간이었다.

90.2% “이직이나 퇴사의향 없어”


월평균 수입은 201만원으로 집계됐다. 월 300만원 넘게 받는 비율도 12.6%로 적지 않았지만 ‘101만~160만원’ 구간 응답자가 30.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은 장애인들을 돌보면서 ‘일에 대한 보람(3.74점/5점 만점)’을 가장 많이 느끼고 있었으며, 소속기관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도 3.58점으로 높은 점수를 얻었다. 반면 임금수준에 대한 만족도는 2.84점으로 낮았다.

경향신문

서울시 제공


장애인활동지원기관 외에 다른 활동지원기관으로의 이직 또는 퇴사를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90.2%가 이직 또는 퇴사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다만 그만둘 경우 첫번째 이유는 저임금(26.7%)이었으며, 이용자 가족과의 갈등(25.5%), 이용자와의 갈등(12.6%)이 주요 이직·퇴사 원인으로 꼽혔다.

한편 서울시는 활동지원서비스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날부터 중증장애인 전문 활동지원기관을 권역별(서북권·서남권·동북권·동남권)로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전문활동지원기관은 혼자 생활이 불가능한 와상마비, 심한 도전적 행동 등을 하는 ‘고난도 돌봄’이 필요한 중증장애인 등 100명과 활동지원사를 연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해당 기관을 통해 고난도 중증장애인을 돌보는 활동지원사 150명에 대해서는 활동급여 외 월 30만원의 고난도 돌봄 활동지원사 수당을 추가 지급한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서울시 중증장애인전문활동지원기관, 활동지원사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 활동지원기관 지정 심사 등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해 지속적으로 활동지원사의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 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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