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핵심 수비수 미키 판더펜이 클럽 최고의 양발잡이 선수로 손흥민이 아닌 다른 선수를 골랐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24일(한국시간) "미키 판더펜은 아치 그레이가 손흥민보다 약발이 더 좋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약발을 주발처럼 잘 사용하는 토트넘 선수를 묻는 질문에 대다수의 선수들과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양발잡이 공격수 손흥민을 떠올렸지만, 판더펜은 손흥민이 아닌 다른 선수를 택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질문을 받은 판더펜은 "난 아치 그레이를 고르겠다"라며 "그레이가 다른 포지션에서도 뛰는 걸 보면, 그는 의심할 여지 없이 모든 걸 왼발로 해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난 그레이가 양발잡이라고 말하고 싶고, 약발이 5성급이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2006년생 잉글랜드 출신 그레이는 토트넘이 지난해 여름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영입한 선수이다. 토트넘은 그레이를 영입하기 위해 리즈에 이적료 3000만 파운드(약 569억원)를 지불했다.
그레이는 지난 시즌 어린 나이에 리즈 주전 선수로 뛰면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44경기 출전해 3603분을 소화했다. 중앙 미드필더뿐만 아니라 좌우 풀백과 센터백까지 뛸 수 있는 멀티 자원인 그는 토트넘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38경기에 나와 2738분을 뛰었다.
한편 판더펜이 토트넘 최고의 양발잡이 선수로 손흥민이 아닌 그레이를 택하자 현지 언론도 크게 놀랐다.
매체는 "미키 판더펜은 토트넘에서 약발이 가장 뛰어난 선수를 꼽았는데, 놀랍게도 그가 선택한 선수는 손흥민이 아니었다"라며 "손흥민은 양발을 모두 사용해 슈팅을 날리는 것으로 유명한 유럽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지만, 판더펜은 다른 팀 동료를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토트넘이 3000만 파운드(약 569억원)에 영입한 그레이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라며 "판더펜은 그레이가 두 발을 모두 잘 사용할 수 있음을 보여줬고, 필요할 때 왼발도 기꺼이 사용한다고 주장했다"라고 전했다.
판더펜이 토트넘에서 가장 약발을 잘 쓰는 선수로 그레이를 뽑은 가운데 다른 토트넘 선수들은 예상대로 손흥민을 골랐다.
언론은 "마이키 무어와 데스트니 우도기는 둘 다 손흥민의 약발을 토트넘에서 가장 뛰어난 약발이라고 꼽았고, 무어는 손흥민의 왼발을 믿기 어려울 정도라고 주장했다"라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무어는 "손흥민의 왼발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굉장하다. 오른발과 비슷하다"라며 "확실히 손흥민이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약발로 가장 많은 골을 터트린 선수이다.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은 127골인데, 이중 49골을 약발인 왼발로 터트렸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