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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내 결핵환자 1만8000명… 과반이 65세 이상

동아일보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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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환자수는 13년 연속 감소
지난해 국내 결핵 환자가 약 1만8000명 발생하며 13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핵 환자 중 65세 이상과 외국인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년보다 높아졌다.

질병관리청은 24일 결핵 예방의 날을 맞아 ‘2024년 결핵 환자 신고 현황’을 발표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결핵 환자는 1만7944명으로 전년(1만9540명) 대비 8.2% 줄었다. 국내 결핵 환자 수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2011년(5만491명) 최고치를 기록한 뒤 연평균 7.6%씩 감소했다.

지난해 결핵 환자 중 65세 이상은 1만534명으로 전체의 58.7%를 차지했다. 전체 환자 수는 매년 감소하는 추세지만 65세 이상 환자 비율은 2023년 57.9%에서 지난해 58.7%로, 외국인 환자 비율은 같은 기간 5.7%에서 6.0%로 올랐다.

이는 고령화 심화 및 결핵 발생률이 높은 국가 출신 외국인 유입 증가와 관련이 있다. 결핵은 잠복기가 긴 감염병이다. 감염돼도 별다른 증상이 없고 다른 사람에게 전파시키지 않는 ‘잠복 감염’ 상태가 오랜 기간 지속될 수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고령층의 경우 결핵이 유행하던 1950∼70년대에 감염된 뒤 잠복 감염 상태로 지나다가 나이가 든 뒤 면역력이 떨어질 때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결핵 발생률이 높은 국가 출신 외국인은 본국에서 감염된 뒤 국내로 입국해 발병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청은 이날 서울 서초구에서 결핵 예방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국내 결핵 퇴치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정부 포상을 수여했다. 김주상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이재호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가 결핵 환자 진료와 연구에 힘쓴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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