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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백이 좋을 것, 파이팅 V13” KIA 떠난 외국인이 이렇게 진심이라니, 이제는 팬으로 응원한다

스포티비뉴스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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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윌 크로우(31)는 2024년 시즌을 앞두고 KIA 유니폼을 입으며 많은 팬들의 큰 화제와 기대를 한몸에 모았던 선수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화려한 경력을 자랑했고, 메이저리그에서도 풀타임 선발을 뛰기도 했던 선수다. 이 정도 경력의 선수가 한국 무대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그 결과가 큰 주목을 받았다.

실제 구위는 괜찮았고, 시즌 초반 적응기를 거쳐 본격적으로 달려나갈 준비가 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KIA와 인연은 오래 가지 못했다. 부상 때문이었다. 크로우는 시즌 첫 8경기에서 40⅓이닝을 던지며 5승1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한 뒤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KIA는 웬만하면 크로우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지만, 수술이 결정되면서 자연스럽게 고국으로 돌아갔다.

“수술 없이 계속 뛰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드는 선수였다. 프로페셔널했다는 평가가 많았고, 팀 적응도 큰 문제는 없었던 선수였다. 하지만 그런 크로우는 미국으로 돌아간 이후에도 꾸준히 KIA 소식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유니폼을 입은 건 몇 달 되지 않지만, 그래도 자신의 전 소속팀에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KIA의 통합 우승을 축하했던 크로우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KIA의 2연패를 바라는 메시지를 올려 관심을 모았다. 영어와 한글을 섞었다. 어쩔 수 없이 번역기를 이용한 듯 보였지만 뜻을 이해하기는 충분했다.

크로우는 “Happy opening day, 가자! 백투백이 좋을 것”이라면서 “파이팅 V13”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KIA의 개막전 선발로 예정됐던 옛 팀 동료 제임스 네일의 사진도 같이 올렸다. 긴 문장은 아니었지만 전 소속팀의 성공을 바라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여전히 크로우를 팔로우하고 있는 많은 KIA 팬들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성공적인 재활을 기원했다.


지난해 시즌 중반 팔꿈치 수술을 받은 크로우는 아직 재활 단계다. 올해 여름은 되어야 실전 마운드에 설 수 있다. 사실 2025년 시즌 전망이 그렇게 밝은 것은 아니다. 수술 탓에 오프시즌 새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시즌 중반 복귀해 쇼케이스 과정을 거쳐 내년 본격적인 복귀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술과 재활이 모두 성공적으로 끝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30대에 접어든 나이임을 고려할 때 우리가 생각하는 것 마냥 간단한 이야기는 아니다.


2017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워싱턴의 2라운드 지명을 받은 크로우는 202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트레이드로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은 뒤 전성기를 맞이했다. 특히 2021년에는 26경기(선발 25경기)에 나가 4승8패 평균자책점 5.48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모으기도 했다. 2022년에는 불펜으로 전향해 60경기에 나가 평균자책점 4.38로 선전했다.

다만 2023년 메이저리그 레벨에서는 5경기 출전에 그쳤고, 시즌 뒤 고심 끝에 KIA의 손을 잡고 해외 무대에서의 도전을 선택했다. 비록 팔꿈치 수술로 그 여정은 일찌감치 마무리됐지만, 여전히 KIA는 크로우의 가슴 속에 남아있다. 한국과 인연이 다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성공적으로 재활을 마친다면 앞으로 이어질 야구 경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모른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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