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도록 꼭 승리하겠다"
산불로 인한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승리로 국민들을 위로하겠다고 약속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C조 8차전을 치른다.
지난 20일 오만전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던 홍명보호는 요르단전에서는 반드시 승리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경기 하루 전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은 먼저 "산불로 인해 국가 재난 상태가 아주 심각하다. 조속히 산불이 진화되기를 바라고, 대표팀도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도록 꼭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3월 A매치 2연전) 첫 경기(오만전)를 마치고, 이제 마지막 경기(요르단전)이다. 선수들도 첫 경기보다 모든 면이 좋아졌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특히 컨디션 측면에서 많이 나아졌다는 선수들의 이야기가 있었다”면서 “좋은 경기력으로 잘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의 요르단전 경계 대상 1호로는 알타마리가 꼽힌다. 뛰어난 개인 능력을 갖췄으며 지난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홍 감독은 "이 선수가 가진 기량은 굉장히 좋다고 평가된다. 지난 아시안컵 때 이 선수의 움직임 등을 선수들과 공유했다"며 "굉장히 좋은 선수이고 위협적인 선수라는 것은 우리 선수단 모두 인식하고 있다. 이 선수를 얼마나 잘 마크하느냐가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타마리를 막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상대의 수비를 뚫는 것이다. 한국은 앞서 오만전에서 상대의 밀집 수비에 막혀 고전한 기억이 있다.
홍 감독은 "(밀집 수비를) 깨는 방법은 있다. 다만 시간이 걸리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짧은 시간 동안 지난 경기 끝나고 선수들과 전체적으로 공유를 했다"며 "어떤 상황에서 경기를 하고 있는 지에 대해 모두가 인식하고 스마트하게 플레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수 기용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이강인, 백승호, 정승현 등이 부상으로 소집 해제된 상황인 만큼, 새로운 선수들을 통해 팀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생각이다.
홍명보 감독은 "프레시한 선수는 몇 명 있다. 하지만 조직력도 무시할 수 없어서 밸런스를 잘 잡아서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면서 "지금 있는 선수들 중에서 프레시한 선수들을 내일 활용할까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부상에서 막 회복한 황인범에 대해서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조금 더 좋은 상태이다. 본인의 의지도 강하다"면서도 "선수를 보호해야 하는 시점도 있을 것이다. 그 부분은 훈련을 통해 내일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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