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낳은 뒤 현재 남편 만나자 절교
"아이 못 본 채 18년간 양육비 요구받아"
아틸두르 로아 토르스도티르 아이슬란드 아동·교육부 장관이 20대 시절 미성년자 교제와 출산 스캔들로 장관직에서 사임했다. 현지 매체 비시르 홈페이지 |
북유럽 아이슬란드 아동·교육부 장관이 20대 시절 15세 미성년자를 만나 교제하다가 아이를 출산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사임했다.
20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공영방송 RUV는 아틸두르 로아 토르스도티르(58) 장관이 22세 때 종교단체에서 만난 일곱 살 연하 소년과 교제하고 아이를 낳았다고 보도했다. 토르스도티르 장관은 보도가 사실이라고 인정하고 장관직 사임을 발표했다. 다만 국회의원직은 유지하기로 했다. 토르스도티르 장관은 출산을 "젊은 시절의 실수"라고 표현하면서 "36년이 지났고 많은 것이 변했다. 지금이라면 이 문제를 다르게 다뤘을 것 같다"고 말했다.
RUV 보도에 따르면 토르스도티르 장관이 종교단체에서 청소년을 지도하는 일을 하다가, 어려운 가정환경을 극복하려고 단체를 찾아온 15세 소년을 만났다. 두 사람은 교제하는 관계로 발전했고 이듬해 아들을 낳았다.
아이슬란드는 법적으로 18세 미만은 아동으로 간주한다. 합의에 의한 성관계가 가능한 연령은 원칙적으로 15세이지만 사제 관계, 경제적 의존 관계, 고용 관계, 신뢰 기반 관계에서 18세 미만과 성관계를 맺으면 불법이다. 이를 어기면 최대 3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정혜원 인턴 기자 junghaewon101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