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은 24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했다.
이날 이병헌은 먼저, 아내 이민정이 SNS에서 댓글로 저격하는 것에 대해 "(아내가) 개그 욕심이 많다"고 언급했다. 이에 신동엽은 "욕심이 많은데 안 웃긴 거랑, 웃긴 건 다르다. 애가 자고 난 후에 민정씨가 우리 술자리에 합류하는데 너무 웃기다. 그 욕심도 느껴진다"며 이민정의 남다른 예능감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이병헌은 이민정과의 신혼 때 이야기를 꺼내며 "(아내가) 오늘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막 얘기하면 난 화를 가라앉혀주려고 '그 사람이 이래서 그런 행동을 했을 것 같다'고 솔루션을 줬다. 그러면 괜찮아질 줄 알고 위로한답시고 그랬다"고 전했다.
그는 "그런데 어느 날 또 내가 솔루션을 주려고 '내가 생각하기엔 말이야'라고 하니까, 아내가 갑자기 '오빠! 들어!'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냥 들었더니 화가 다 풀려서 괜찮아지더라. 그걸 알게 되는데 5년이 걸렸다. 요즘에는 추임새만 넣는다. '에이. 그런 놈이 다 있어? 그런 경우가 다 있나?' 이런 식으로.. 화난 척 연기도 한다"며 달라진 모습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이병헌은 아들 준후에 대해 "어릴 때 영화 '지.아이.조' 클립을 보여주면서 아들한테 비밀이라고 했다. 그랬더니 아들이 내가 진짜 히어로인줄 알고 엄마도 아냐고 묻더라. 모른다고 하니까 비밀을 지켜줬다"며 장난스럽고 행복하게 사는 가족 모습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아들이 2년 전부터 배우라는 직업을 인식하게 됐다. 작년에 '피렌체 한국영화제'에서 내 특별전을 해서 처음으로 아들과 유럽에 갔다. 그런데 다 19금 영화였다. 봐도 괜찮을 것 같은 영화가 '광해'였는데 애가 소리까지 내면서 울었다더라. 내 어떤 연기에 저렇게 울었을까 물어봤더니, '도부장이 죽었을 때'라고 하더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이병헌은 "아들이 영화배우가 뭔지 극장이 뭔지 극장에서 아빠가 나왔을 때 어떤 느낌인지 작년에 처음 경험했다. 원래 엄마만 찾던 애가 내 손만 붙잡고 다니더라. 너무 기분 좋았는데 딱 이틀 가더라"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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