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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제공 |
부동산 직거래 앱을 통해 비밀번호만 알려줬다가 허위 매물로 둔갑해 수십 명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등 최근 서울 일대에서 중고 물건 거래 앱 등을 이용한 부동산 사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24일 당근과 네이버, 직방, 다방 등 부동산 직거래가 가능한 플랫폼의 허점을 이용한 연쇄 사기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협회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오피스텔 임대업을 하는 박모씨는 직거래 매물 플랫폼에 올려놓은 오피스텔 월세를 보러 왔다는 A씨의 요구에 따라 전화로 오피스텔 비밀번호를 알려줬다. 그런데 비밀번호를 알아 낸 A씨는 이를 악용해 직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에 해당 오피스텔을 '보증금 1000만원, 월세 50만원' 등 실제보다 50% 이상 저렴하게 임대한다는 허위 광고를 게시했다.
이런 수법에 당한 피해자 중에는 보증금 1000만원을 전액 보냈다가 떼인 사람도 있는 등 매물 1건당 20∼30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는 이같은 내용을 홈페이지와 자체 홍보채널 등을 통해 회원들에게 긴급 공유하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오피스텔 매물이 공실이라고 해도 절대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말고, 이와 유사한 사건이 감지되면 경찰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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