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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안아달라고 하고 싶어요”…통장과 복권 남긴 故김수미의 마지막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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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엄마’ 故김수미가 세상을 떠난 지 수개월. 그가 남긴 마지막 유품이 공개되며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25일 방송되는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故김수미의 아들 정명호와 며느리 서효림이 고인의 집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텅 빈 집 안에는 두 개의 가방이 남아 있었고, 그 안에는 故김수미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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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수미의 아들 정명호와 며느리 서효림이 고인의 집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사진=TV조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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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가 남긴 마지막 유품이 공개되며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사진=TV조선 제공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수백 장의 복권과 통장 뭉치. 정명호는 “이걸 왜 이렇게 모으셨을까”라며 놀라워했고, 서효림은 “엄마가 정말 기록을 꼼꼼히 하셨다”며 조심스럽게 유품을 펼쳤다.

그 안에는 평범한 사람들과 다르지 않게 ‘한 방’을 기대했던 한 어머니의 일상과, 삶에 대한 소박한 바람이 담겨 있었다.

이어 공개된 故김수미의 일기장은 그야말로 감정의 기록이었다. 16살에 서울로 상경한 이후부터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수십 년에 걸쳐 써 내려간 일기에는 가족에 대한 애정, 연기에 대한 고민, 혼자만의 감정이 진하게 묻어 있었다.

서효림은 “어머니는 이 일기장에만 진짜 마음을 담으신 것 같다”며 말을 잇지 못했고, 정명호는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엄마를 1초도 잊어본 적이 없다. 나 지금 엄마한테 안아달라고 하고 싶다”고 담담히 말하며, 숨겨왔던 그리움을 고백했다.

생전 강인한 이미지로 많은 이들에게 ‘국민 엄마’로 기억됐던 故김수미. 하지만 그녀 역시 복권 한 장, 일기 한 줄에 의지했던 ‘엄마’였고, 한 사람의 여성이었다.

아빠하고 나하고 제작진은 “고인의 유품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것은 ‘마지막까지 따뜻했던 한 사람의 이야기’”라고 전하며, 유족과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 방송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복권과 통장, 그리고 일기장. 그 모든 것이 모여 故김수미의 진짜 ‘유산’이 되었다. 그 안에 담긴 마지막 편지는, 이제 남겨진 이들의 기억으로 전해진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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