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2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산학연 포럼에 강연자로 참석하며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5.3.24/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한덕수 국무총리(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이 기각된 것에 관해 "더불어민주당이 진심으로 사죄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특별 강연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관한 탄핵소추를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민주당을 향해 "이 나라를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전망을 묻는 말에는 "헌법재판소가 언제 결정할지 모르겠지만 헌법과 헌법 정신에 맞는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 전 대표는 최근 여야 합의로 국회를 통과한 국민연금 모수개혁안을 두고 "거부권(재의요구권)을 반드시 행사해야 한다"고 재차 밝혔다.
한 전 대표는 "18년 걸려 어렵게 한 숙제니까 박수 치고 끝내자고 하는데 틀린 답을 낸 것"이라며 "숙제를 다시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주도해 통과시킨 모수개혁안은 청년세대에 독박을 씌우고 청년세대를 착취하는 것이기 때문에 통과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한 전 대표는 지난해 당대표 때 자신이 '선(先)모수개혁'을 주장해 놓고 지금 입장을 바꿨다는 비판에 관해서는 "지금 모수개혁안에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내용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당초 정부에서 추진한 것은 청년세대와 기성세대 간 보험료 인상 속도를 다르게 하는 것이 포함돼 있었다"며 "돈이 부족해서 하는 개혁인데 '받는 돈'을 올린다면 개혁을 왜 하는 것인가"라고 했다.
이번에 통과된 국민연금법 개정안은 보험료율(내는 돈)과 소득대체율(받는 돈)을 모두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 전 대표는 "모수개혁에 18년이 걸렸는데 18년 3개월 만에 다시 해도 지장이 없다고 본다"며 "지금 바꿔야지 조금 지나면 구조개혁은 흐지부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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