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제로 운영한 베타서비스 '큐' 대체
네이버가 27일부터 통합검색에 적용할 'AI 브리핑' 중 '멀티출처형' 예시. 네이버 제공 |
네이버가 주력 사업인 검색 서비스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본격 활용하는 'AI 브리핑'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바탕으로 검색을 통해 이용자가 찾고자 하는 핵심 정보와 최적화한 답변을 제공하고 연결될 만한 상품과 장소, 클립 등도 맞춤형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27일부터 네이버 웹이나 모바일에서 검색을 하면 검색 내용에 맞는 AI 검색 결과가 최상단 또는 중간에 나타난다. 네이버는 기존에도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 '큐'를 운영 중이었지만 베타 서비스 형태로 신청을 마친 이용자에게만 제공해 왔다.
네이버는 큐의 베타 서비스 기간에 이용자가 검색 결과를 활용하는 방식을 참고해 이번에 출시한 AI 브리핑을 표시하는 방식을 다양화했다. 이 중 공식형과 멀티출처형은 검색 결과를 정리한 요약을 제공하고 출처가 되는 사이트도 표시한다. 필요한 경우 검색을 확장할 수 있는 후속 질문도 제안한다. 챗GPT 서치, 빙 코파일럿, 구글 제미나이 등에서도 볼 수 있었던 전형적인 AI 검색이다. 다만 세부적인 차이는 있다. ①공식형은 "운전면허 갱신 구비서류"처럼 확실한 답변이 나올 만한 검색일 때 나타나 하나의 답변을 제시한다. ②멀티출처형은 "밈(meme·인터넷 유행)의 유래" 같은 정답이 없고 다양한 출처를 들여다봐야 하는 검색일 때 등장해 검색 결과를 요약해 표시한다.
AI 검색 결과에 클립·플레이스·호텔 예약 정보도 연결
네이버 'AI 브리핑' 중 '숏텐츠형'은 검색 주제와 연관된 네이버 클립, 플레이스 정보 등을 표시한다. 네이버 제공 |
숏텐츠형과 플레이스형은 검색 결과에 연관된 네이버 자체 서비스를 붙인다. ③숏텐츠형은 네이버가 최근 힘을 싣는 쇼트폼 콘텐츠 플랫폼 '클립'에 올려온 쇼트폼 영상이나 관련 상품, 장소 정보 등을 보여준다. ④플레이스형은 특히 여행 정보에 특화한 검색 형태로 네이버의 호텔 예약 서비스 등과 연계한다. '발견형' 검색 결과를 제공해 추가 매출도 노리는 셈이다.
네이버는 앞서 쇼핑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AI 쇼핑 가이드'를 도입하면서 실제 서비스에 AI를 접목하는 '온서비스 AI' 전략을 실험했다. AI 쇼핑 가이드도 통합 검색 결과 안으로 포함될 전망이다. 또 이미지 검색 기능이나 영어·일본어 등 다국어 지원 등도 준비 중이다.
김광현 네이버 검색·데이터플랫폼부문장은 "네이버 검색은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는 방향으로 고도화할 것"이라며 "AI 에이전트 시대가 일상에 도래하는 시기에 맞춰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때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