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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와 34년 동행...삼성전자, '가성비' AI폰으로 中만리장성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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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갤럭시 A56·A36 시리즈 인니 시장 상륙
진출 34주년 맞는 삼성전자, 제조·판매·R&D까지
인니 맞춤형 제품·기술 개발까지


파이낸셜뉴스

삼성 갤럭시 A56 5G, A36 5G 시리즈. 삼성전자 인도네시아 제공


【자카르타(인도네시아)·서울=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김준석 기자】 올해로 인도네시아 진출 34주년을 맞는 삼성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을 비롯한 현지 맞춤형 전략으로 중국의 저가 공세 저지에 나섰다.

'제조·판매·연구' 거점 갖춘 전초기지

2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현지 유력 매체인 리푸탄6는 삼성전자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집중 조명했다. 해리 리(Harry Lee) 삼성전자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삼성은 인도네시아와 함께 성장하며 기술 혁신과 경제·사회적 기여를 지속할 것"이라며 "현지 인재 1만여명과 함께 인도네시아를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인도네시아의 인연은 TV와 VCR 등 생산을 위한 제조법인을 설립한 19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4년 후인 1995년에는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인도네시아 소비자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어 2012년부터 인도네시아 연구소(SRIN)를 운영하며 인도네시아는 제조·판매·연구를 모두 수행하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2015년에는 서부자바주 치카랑에 스마트폰·태블릿 공장을 설립해 인도네시아 내 생산을 강화했다. 치카랑 공장은 인도네시아 내수시장과 더불어 해외 수출에도 기여했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총 12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수출했다.

삼성전자는 단순히 기술뿐아니라 현지 문화·종교 특성을 반영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생활을 변화시키고 있다. 삼성전자 인도네시아 연구소는 인도네시아 전체 인구 87%를 차지하는 무슬림을 위해 이슬람교 경전 '쿠란' 디지털 버전을 내장하고 기도·금식 시간을 알려주는 앱 '살람'을 2014년 선보였다. 이 앱은 누적 다운로드 500만회 이상을 기록하는 등 인도네시아인들로부터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같이 공을 들인 결과 삼성전자는 세계 4위 인구 대국(2억7000만명)인 인도네시아에서 10년 가까이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이어갔다. 또, 현지 중산층 확대로 프리미엄 가전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삼성전자는 인도네시아 가전의 대표 프리미엄 브랜드로도 자리 잡았다.

하지만, 최근 미중 패권전쟁으로 갈 곳 잃은 중국 업체들이 동남아시아 지역을 주요 시장으로 삼고 저가 공세를 펼치면서 국면이 바뀌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기준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차지하는 점유율 비중은 70%를 넘어선다. 샤오미가 19% 점유율로 1위, 그 뒤를 오포가 18%로 2위, 비보 3위로 1~3위를 중국 제조업체가 싹슬이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1위를 유지한 삼성은 4위로 내려 앉았다.

中공세에 '가성비' 갖춘 보급형 모델로 승부수

삼성전자는 돌파구로 '가성비'에 중점을 둔 보급형 모델 라인업 확대를 내세웠다.

지난 2일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A56과 A36 5G 모델을 글로벌 출시한 삼성전자는 오는 28일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정식 판매에 나선다.

베리 옥타비아누스(Verry Octavianus) 삼성전자 인도네시아 판매법인 모바일경험(MX)사업부 마케팅 담당자는 "갤럭시 A36 5G는 스냅드래곤 6 Gen 3 프로세서와 최대 12GB RAM을 탑재해 △게임 △AI 성능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작업을 더욱 빠르고 안정적으로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A56과 A36에는 '어썸 인텔리전스'라는 AI 기능이 적용됐다. 구글의 '서클 투 서치' 기능을 활용해 화면 내 시각적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오브젝트 이레이저' 기능을 통해 사진 속 불필요한 요소를 터치 한 번으로 제거할 수 있다.

또, 갤럭시 A56에는 '베스트 페이스' 기능이 탑재돼 단체 사진 촬영 시 눈을 감거나 다른 방향을 보는 인물의 얼굴을 자동으로 교정할 수 있다. '오토 트림' 기능은 AI 기반으로 영상을 자동 편집해 짧은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산호초 복원 프로젝트까지...사회공헌도 활발

한편, 삼성전자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고 있다.

삼성은 "Together for Tomorrow! Enabling People)"이라는 글로벌 기업의사회적책임(CSR) 비전 아래 2012년부터 '삼성 스마트 러닝 클래스'과 '삼성 테크 인스티튜트' 등을 운영해왔다. 지난 5년 동안 139개의 인재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현재까지 1500개 학교, 5만1000명 이상의 학생, 5만명 이상의 교사들에게 교육을 제공했다. 아울러, 환경 보호 활동의 일환으로 발리를 비롯해 여러 지역에서 산호초 복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2024년까지 1만1000개 이상의 산호초 조각을 바다에 심었다.

해리 리 대표는 "앞으로도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 환경 보호, 청년 인재 양성, 지식 이전 등에 기여하는 혁신을 지속하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인도네시아 청소년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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