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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하는 김아림 "10년 담금질 덕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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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갤러리들을 향해 인사하는 김아림. 10년간의 준비가 성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밝히며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AFP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5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아림은 치밀한 분석가이자 전략가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1년, 5년, 10년 등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하나씩 실천해나간 그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프로 골퍼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개막전 우승을 포함해 톱10에 세 번 이름을 올리면서 한국 여자골프 부활의 아이콘으로 뜬 김아림은 모든 기록을 세세하게 분석하며 발전을 위한 연구를 멈추지 않고 있다.

그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고등학교 시절부터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프로 골퍼의 삶을 준비했었다. 지난 10년간의 노력이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김아림이 처음부터 계획적이었던 건 아니다. 고진영, 김효주, 백규정, 김민선 등 또래 동료들이 중학교와 고등학교 재학 시절 맹활약을 펼치는 것을 보고 장기적으로 접근하기 시작했다.

김아림은 "아마추어 시절 남들보다 재능이 뛰어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하지만 골프를 누구보다 좋아했고 프로 골퍼가 되고 싶어 장기적인 목표를 세웠다"며 "새로운 동작과 기술을 내 것으로 만드는 데 오래 걸릴 뿐이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10년 뒤 목표를 처음 세웠던 게 고등학교 2학년 때였던 것 같은데, 여러 가지를 이뤄낸 나 자신이 대견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와 국가 상비군으로 발탁되지 못했던 김아림이 자신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린 시기는 2018년이다. 그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그는 2019년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에서 통산 2승째를 올렸다.

2020년에는 여자골프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그의 골프 인생이 확 달라졌다. 이후 LPGA 투어로 주무대를 옮긴 그는 올해로 다섯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철저히 준비한 덕분에 LPGA 투어에서 신체적인 능력이 가장 좋은 선수가 됐다. 그는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한국에서는 체육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반드시 도움이 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운동에 매진했다"며 "꾸준한 노력이 더해지면서 신체적으로는 내가 LPGA 투어에서 가장 강하다고 생각한다. 웨이트트레이닝과 스프린트, 모빌리티, 회복까지 네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몸을 만들고 있는데 앞으로도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강조했다.

김아림의 성장을 이끈 또 하나의 원동력은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을 벤치마킹하는 자세다. 올해 CME 글로브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지금도 다른 선수들이 잘하는 것을 따라해보고 직접 배우러 간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골프를 잘하고 싶어 다른 선수들의 동작을 따라해봤는데 실력이 좋아진 게 몇 차례 있었다. 이후에는 내게 필요하다고 판단됐을 때 직접 물어보고 배우고 있다"며 "다른 선수들의 비법을 내게 적용했을 때 시간이 단축되고 시너지 효과까지 생기는 만큼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배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9일 막을 내린 블루베이 LPGA 이후 약 3주간의 휴식기를 가졌던 LPGA 투어는 오는 28일 개막하는 포드 챔피언십으로 2025시즌 일정이 재개된다. 김아림은 3주간 스윙코치와 캐디, 피지컬 트레이너 등과 함께 남은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내기 위한 전략 회의를 진행했다.

김아림은 "우승을 차지했던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앞두고 페이드로 바꾼 것처럼 어떻게 골프를 치는 게 효과적일지 팀원들과 함께 다시 한 번 분석했다. 코스 공략과 스윙에서 몇 가지 변화가 있었는데 앞으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최근 골프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던 '포효 세리머니'를 다시 한 번 선보이겠다는 약속도 했다. 김아림은 "그동안 우승 세리머니를 의도하거나 준비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우승을 차지했다는 기쁜 마음에 나도 모르게 나왔다. 다음에도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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