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F-47 전투기 개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5.03.21. ⓒ AFP=뉴스1 |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제47대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최초의 6세대 전투기 F-47 개발 계약을 발표했다. 미 공군이 운용하게 되는데, 동맹국들에는 저성능 버전을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미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대통령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잉이 미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F-47을 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제47대 미국 대통령이라 이 전투기가 F-47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군들이 이 이름을 골랐다. 47은 아름다운 숫자다"고 덧붙였다.
얼마에 계약하게 됐는지 등 세부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많은 주문을 받았다. 가격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개발 비용은 200억 달러(약 29조3000억 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수십년에 걸친 계약 기간 동안 수천억 달러를 보잉에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트럼프의 발표 직후 보잉의 주가는 약 5% 상승했다. 반면 록히드마틴 주가는 7% 가까이 하락했다.
트럼프는 이 전투기의 성능을 자랑하면서도 동맹국에는 10% 정도 성능이 떨어진 것을 팔겠다는 의외의 말도 했다. 그는 "이 전투기는 모든 속성 측면에서 아무도 본 적이 없는 것이다. 속도, 기동성, 탑재량 측면에서 이와 비슷한 것은 없었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우리 동맹국들이 끊임없이 전화를 걸어 모두 사고 싶어 한다"고 말한 다음, 미국의 동맹국들이 "낮은 버전"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10% 정도 낮추고 싶다. 언젠가는 동맹국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말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미국 진보성향 매체인 뉴리퍼블릭은 "F-47 공개는 (동맹국들의 주문을 받아) 미국의 방위 산업에 도움이 되어야 했지만, 트럼프는 찬물을 끼얹는 소리를 멈출 수 없었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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