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 photo@newsis.com |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의 외식 가맹브랜드 중 14개 브랜드가 1년 새 점포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해 이어진 갖은 구설수들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증가한 점포 대부분도 저가 커피 브랜드인 빽다방이었다. 사실상 빽다방을 제외하곤 더본코리아 외식브랜드의 점포 성장률은 우하향 추세다.
그러나 점포 수가 증가한 브랜드는 25개 중 8개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증가 점포 수 281개 중 263개(93.6%)가 빽다방이었다. 빽다방 점포 수는 1449개에서 1년 새 1712개로 늘었다.
빽보이피자(202→243개)와 역전우동(192→218개) 점포는 각각 41개, 26개 더 생겨났다.
홍콩반점 11개(282→293개), 한신포차 8개(116→124개), 롤링파스타 4개(126→130개), 빽따방빵연구소 3개(15→18개), 제순식당 3개(11→14개) 등도 10개 안팎 늘었을 뿐이다.
가맹점이 단 한 곳도 없는 브랜드는 기존 3곳에서 4곳으로 늘었다.
백철판0410이 2023년까지 3곳 운영했지만 지난해 모두 문을 닫았다. 고속우동, 퀵반, 낙원곱창은 원래부터 점포 수가 '제로'(0)였지만 가맹사업을 철수하지 않고 있다.
백철판0410를 포함해 총 13개 브랜드는 점포 수가 줄었다.
연돈볼카츠가 49개에서 31개로 1년 새 18개가 폐업했다.
백스비어는 79개 중 10개가 폐점하면서 69개만 남았다. 새마을식당도 9개(101→92개)가 문을 닫으면서 가맹점 수가 100개 밑으로 주저앉았다.
그외에도 막이오름 8개(29→21개), 돌배기집 8개(17→9개), 리춘시장 6개(19→13개), 고투웍 6개(7→1개), 홍콩분식 3개(8→5개), 인생설렁탕 2개(27→25개), 본가 2개(18→16개), 미정국수0410 2개(19→17개), 성성식당 1개(2→1개) 각각 감소했다.
백종원의 원조 쌈밥집의 가맹점 수는 기존 14개를 겨우 유지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농지법 위반 의혹과 빽햄 가격 부풀리기 논란, 감귤맥주의 재료 함량 문제, 농약 분무기 사용 등으로 연이어 구설에 올랐다.
새마을식당의 '직원 블랙리스트' 논란의 경우 노동 당국이 사실관계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백 대표가 그간 두 차례 사과문을 내고 고개를 숙였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빽다방 정도를 제외하고는 대다수 브랜드의 점주 이탈이 두드러져 보인다"면서 "경기 침체 속 갖은 구설수로 신뢰도가 더 떨어지면 점주 이탈 현상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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