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매출 부풀리기 의혹으로 지난 20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으며 위기에 처한 가운데,정주환 전 대표가 스톡옵션을 행사해 약 95억 원의 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해당 주식은 아직 매각하지 않아 차익 실현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스톡옵션은 기업 임직원이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회사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로, 주가 상승 시 매도할 경우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어 인센티브 용도로 제공된다. 스톡옵션 관련 사항은 25일 예정된 카카오모빌리티 주주총회를 거쳐 이달 말 공개될 사업보고서에 기재될 예정이다
이어 노조는 "반복되는 경영진의 대규모 스톡옵션 행사와 매도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 마련을 요구하며, 스톡옵션 매도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매출 부풀리기 의혹과 관련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 검찰은 성남시 분당구 본사와 임직원 거주지 등 3곳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했으며, 영업수익 및 영업비용 과대 계상 혐의에 대해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조사 중이다.
노조는 정주환 전 대표가 2020년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 별다른 업무 없이 장기간 재직하다가 지난해까지 근무한 뒤 스톡옵션을 행사하고 퇴사했다며, 이는 회사 측의 지원 없이는 어려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퇴사 시 미행사한 스톡옵션은 소멸하는 만큼, 경영진 차원의 특별한 배려나 내부 합의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정주환 전 대표는 스톡옵션 만기 도래로 불가피하게 행사한 것이며, 현재로서는 별도 매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스톡옵션 행사 과정에서 회사가 개입한 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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