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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美서 통했다…현대차ㆍ기아, 올해 누적 판매 3000만 대 돌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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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엑셀 수출로 첫단추…2월까지 누적 판매 2930만대 달성
엘란트라 388만대 누적 최대 판매…기아 쏘렌토 183만대
라인업 확대·높은 상품성·유연한 생산 체제로 미국 수요 변화 대응 주효


이투데이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현대자동차·기아가 미국 시장 진출 39년 만에 올해 누적 판매 3000만 대를 달성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제네시스, 친환경차 등으로 판매 라인업을 다양화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해 왔다. 높은 상품성과 유연한 생산체제는 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입지를 더 강화시켰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서배네에 세 번째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준공식을 연고, 미국 시장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2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1986년 미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이후 2월까지 누적 판매 2930만3995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 1711만6065대를 판매했고, 기아는 1218만7930대를 팔았다. 양사는 지난해 미국에서 역대 최다 170만8293대 판매를 달성하며 미국시장에서 GM, 토요타, 포드에 이어 2년 연속 4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진출은 1986년 1월 시작됐다. 현대차는 울산 공장에서 생산한 세단 ‘엑셀’을 미국에 수출했다. 기아는 1992년 기아 미국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미국에서 1994년 2월 세피아, 11월 스포티지 판매를 시작했다. 현대차·기아는 1990년 누적 판매 100만 대를 돌파한 후 2011년에는 1000만 대, 2018년 2000만 대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양사는 현지 생산기지도 구축했다. 현대차는 미국 진출 20년째인 2005년에는 미국 남부 앨라배마 주에, 기아는 2010년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조지아 공장을 완공했다. 현대차그룹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 세 번째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준공식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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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반떼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현대차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다. 아반떼는 1991년 미국 판매를 시작했으며 2월까지 388만 대 판매됐다. 이어 쏘나타(342만 대)와 싼타페(238만 대), 투싼(187만 대) 순으로 집계됐다. 기아는 쏘렌토가 2002년 미국 판매를 시작한 이후 지난해까지 183만 대 판매됐다. 스포티지(166만 대)와 쏘울(152만 대), K5(150만 대)가 뒤를 이었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제네시스, 친환경차 등으로 판매 라인업을 다양화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판매와 수익성 향상에 주력했다. 현대차·기아의 SUV 판매량은 지난해 128만4066대로 전체 판매량의 75% 이상을 차지하며 신차 판매를 이끌고 있다. 제네시스는 2016년 미국 시장에 진출해 지난해 처음으로 미국 연간 판매 7만대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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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쏘렌토


현대차·기아는 2014년 기아 쏘울 EV를 시작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에도 진출했다. 2022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하는 아이오닉 5, EV6 등의 신차 출시 및 G80 전동화 모델, GV60 등의 제네시스 브랜드 전기차 출시를 기점으로 판매량이 가파르게 상승했으며, 지난해 12만3861대로 미국 전기차 판매 10만 대를 달성했다.

품질 면에서도 호평을 얻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2020년 텔루라이드, 2021년 아반떼, 2023년 EV6, 2024년 EV9 등 5년간 4개 차종이 북미 올해의 차(NACTOY)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Power)가 발표한 ‘2025 잔존가치상(ALG Residual Value Awards)’에서 코나 일렉트릭이 전동화 SUV 부문, 텔루라이드가 3열 중형 SUV 부문에서 수상했다.

현대차·기아는 “향후에도 라인업 확대 및 높은 상품성을 유지함과 동시에 지난해 10월 양산을 시작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전기차 외에도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해 급변하는 미국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투데이/권태성 기자 (tskwo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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