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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탄핵 기각에 1470원 부근까지 튄 환율…“고점 열어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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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총리 기각 소식에 환율 4~5원 상승
尹대통령 기각에도 무게, 원화 약세
외국인 국내증시서 400억원대 순매도
달러는 요지부동…“이번주 상단 1490원”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70원 부근까지 상승했다. 달러화는 요지부동임에도 불구하고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안을 기각했다는 소식이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소추안이 기각되면서 직무에 복귀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직무복귀 하며 취재진에 입장을 밝히고 있다.


2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2시 11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62.7원)보다 5.3원 오른 1468.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3원 오른 1463.0원에 개장했다. 지난 22일 새벽 2시 마감가(1467.0원) 기준으로는 4.0원 내렸다. 개장 이후 상승 폭을 확대해가던 환율은 오전 10시 한 총리 탄핵 기각 소식에 1467.1원까지 올랐다. 이후 환율은 더 상승하며 11시 1분께 1469.1원을 터치했다. 오후에도 1470원 턱 밑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헌재는 이날 오전 10시 한 총리 탄핵심판의 선고기일을 열고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했다. 재판관 8명 중 5인이 기각 의견을, 1인이 인용 의견을, 2인이 각하 의견을 냈다. 국회는 한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에 공모하거나 묵인·방조했으므로 파면돼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계엄 사태와 관련해 형사 재판, 탄핵소추 등에 넘겨진 고위 공직자 중 사법기관으로부터 본안 판단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일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한 총리 탄핵이 기각되자, 윤 대통령의 탄핵 기각 가능성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기각 발표하던 시간과 맞물려 환율이 4~5원 정도 튀었다”며 “채권, 주식시장에서는 큰 움직임이 없었는데 외환시장에서는 확실히 영향을 받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한 총리 탄핵이 기각되면서 대통령 탄핵까지 기각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고, 여론도 기각을 많이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며 “현재 환율은 비상계엄 수준까지 되돌아왔다”고 덧붙였다.

오는 4월 2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일이 다가오면서 달러화는 강세다. 다만 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지는 않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시 11분 기준 104.17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대로 오름세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억원대를 순매수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5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주 정국 불안이 고조되면서 환율 상단을 더 열어놔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문 연구원은 “최근 환율 1450~1460원대에서는 무거운 흐름”이라며 “대통령 탄핵 결론이 어떻게 나든 그간 정치 불안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던 외환시장에서는 위든 아래든 크게 움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다음주 상호관세 등 대외적으로도 불안 요소가 있고, 국내는 더 불안하기 때문에 원화는 더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번주 환율은 전고점 수준인 1480원대까지 열어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환율은 대외 변수보다 국내 정치 리스크에 따른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며 이번주 환율 상단을 1490원까지 열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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