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소추 87일만인 오늘(2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직무에 복귀했습니다.
한 대행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여야의 초당적 협조를 부탁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취재 기자 연결해 들어보죠.
조한대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헌재의 '기각' 결정 직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바로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했습니다.
탄핵 소추안 가결 이후 87일만의 직무 복귀였습니다.
우선 한 대행은 약 1시간 전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회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자신이 "50년 가까이 모신 우리 국민 대다수는 나라가 왼쪽으로 치우치는 것도 오른쪽으로 치우치는 것도 원치 않았다"며 "다만 위로, 앞으로 올라가고 나아가기를 원했다"고 언급했는데요.
앞서 10시 21분쯤 정부서울청사에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제 좌우는 없다. 위로, 앞으로 발전하는 게 정말 중요한 과제"라고 말한 데 이어, 또다시 좌우 이념대결 극복을 강조한 겁니다.
특히 "극단으로 갈라진 사회는 불행으로 치달을 뿐"이라며 사회 통합에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이어 "대한민국이 앞을 향해 도약할 수 있도록 여야의 초당적 협력을 간곡히 부탁한다"며 "초당적 협력이 당연한 주요 국정현안을 안정감 있고, 속도감 있게 진척시킬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직무 복귀 후 당면한 과제로는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통상전쟁 대응을 꼽았습니다.
한 대행은 담화에서 "미중 패권 경쟁이 악화되고 있다"며 "현실로 닥쳐온 통상전쟁에서 국익을 확보하는 데 모든 지혜와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앞서 출근 직후, 한 대행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찾아 경남 산청 등 전국의 산불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범정부적 총력 대응을 당부했습니다.
이후 국방부에 전군의 경계태세 강화를, 외교부엔 한미 공조와 우방국 협조 공고화를, 행안부와 경찰엔 집회관리와 주요 인사 신변보호 등을 긴급 지시했습니다.
한 대행의 직무 복귀에 용산 대통령실도 환영 입장을 냈는데요.
"헌재의 오늘(24일) 결정으로 국회의 탄핵 남발이 무분별하고 악의적인 정치 공세였음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지금까지 정부서울청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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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대(onepunch@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