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 탄핵 기각 결정으로 즉시 직무에 복귀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4일 국무위원들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하고 "말 못할 고생이 많았다"며 그간의 노고를 격려했다.
한 대행은 이날 낮 1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국무위원 오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한 대행은 일어서서 자신을 맞이한 장관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자리에 앉았다.
이어 "우리 앞에는 많은 과제가 놓여 있다"며 "정부가 아무리 어려운 여건에 놓여 있다 해도 대한민국이 처한 대내외적 위기를 생각하면 우리 국무위원들이 매 순간 심기일전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민생과 직결된 주요 현안을 속도감 있게 진척시키는 것이 내각의 사명"이라며 "외교, 안보, 경제, 통상, 치안, 행정 등 국정의 모든 분야가 원활하게 작동하느냐 여부가 국무위원과 전국 공직자들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한 대행은 "여기 계신 한 분 한 분의 노고를 잘 알고 있다. 고맙고 미안하다"며 "이제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우리 국민을 좀 더 편안하고 또 국정이 좀 더 안정되도록 하는데, 이제까지 여러 국무위원님께서 해주셨던 그 일을 계속해가면서 서로 힘을 합치고 서로 힘을 보태고 앞으로 향해서 나아가도록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부터 우선 앞장서서 여러분들을 돕고 같이 일하고 논의하도록 그렇게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근 미국 출장을 다녀온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김석우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 등이 참석했다.
특히 한 총리 탄핵소추로 직전까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던 최상목 부총리는 이날 회의장에 들어서면서 "드디어"라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이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등은 "고생 많으셨다"고 덕담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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