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0·미국)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 며느리 바네사 트럼프(48)와 사귀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우즈는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바네사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 두장을 올리면서 “당신과 함께해서 사랑이 가득하고 삶이 더욱 행복하다. 우리는 함께 인생을 살아갈 여정이 기대된다. 다만 지금은 우리 마음과 가까운 모든 분들을 위해 사생활을 존중해주면 고맙겠다”고 적었다.
앞서 미국 대중지 피플은 지난 14일 “우즈가 버네사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다”고 보도했으며 우즈가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델 출신 바네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맏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2005년 결혼해 5명의 자녀를 낳고 2018년 이혼했다. 바네사의 딸 카이 트럼프는 지난달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프로암에 출전한 데 이어 최종일에는 우즈와 같은 차를 타고 대회장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카이 트럼프는 우즈의 아들 찰리와 같은 고교 골프부 선후배이기도 하다.
우즈는 2004년 엘린 노르데그렌과 결혼해 아들 찰리와 딸 샘을 얻었고 2010년 이혼했다. 이혼한 뒤에는 스키 선수 린지 본(미국)과 공개 연애를 했지만 헤어졌고 이후 자신의 레스토랑 지배인 에리카 허먼과 5년 넘게 동거하다가 법정 다툼 끝에 결별했다.우즈는 이달초 왼쪽 아킬레스건 파열로 수술을 받아 4월 초에 열리는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를 포함해 필드 복귀가 당분간 어려운 상황이다. 우즈는 지난해 7월 메이저 디 오픈 컷 탈락 이후 정규 대회에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해 12월 아들과 함께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 출전했고, 올해 1월 스크린 골프 리그인 TGL 경기에도 모습을 보였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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