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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 1020억 리버풀 간다→EPL 우승도 시동…"뮌헨 안 잡는다, 결심 굳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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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얼마 전 친정팀 토트넘을 저격해 화제를 모은 월드클래스 공격수 해리 케인이 은퇴 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하길 원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행선지도 특정된 상태다. 기존에 불거졌던 아스널이 아니라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바짝 다가선 리버풀이 케인과 연결됐다.

케인의 리버풀 이적을 거론한 매체는 스페인의 '엘 나시오날'이다.

매체는 지난 23일(한국시간)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프리미어리그에 돌아오기를 원한다"며 "팀명도 공개됐다. 케인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자신의 커리어 마무리를 생각하고 있다. 리버풀이 가장 유력한 행선지"라고 했다.

케인은 토트넘 유스가 발굴해낸 역작이다. 10살 때 그를 데려온 토트넘은 이후 그를 4곳에 임대보내는 등 육성 플랜을 철저히 만들어 키웠고 그가 20살이던 2013년부터 주전 공격수로 키웠다. 도박과 같은 승부는 적중했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매 시즌 30골 이상을 넣으며 레전드 스트라이커 앨런 시어러 다음 가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적인 공격수가 됐다.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317경기에서 213골을 넣어 시어러(260골)에 이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2위를 기록하고 2023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케인이 뮌헨에 온 이유는 확실하다. 토트넘에서 아무리 많은 골을 넣어도 우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팀 성적이 좋지 않다보니 발롱도르 같은 세계적인 상을 수상하기도 쉽지 않았다.

뮌헨은 다르다. 케인이 처음 몸담은 2023-2024시즌엔 '무관'에 그쳐 조롱을 받기도 했지만 2024-2025시즌엔 분데스리가 우승에 바짝 다가섰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에 올라 우승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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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이 2관왕을 일궈낸다면 지금은 5~10위권인 케인의 발롱도르 수상도 충분히 가능하다.

케인은 이번 A매치 기간에 "토트넘에선 아무리 많은 골을 넣어도, 결국 프리미어리그나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하지만 케인이 계속해서 뮌헨에 뛸 것인지 여부는 알 수 없다.

케인이 2023년 토트넘을 떠나 우승권 구단을 찾을 때 그를 원하는 팀이 뮌헨 말고는 없었던 것도 현실이었다. 이미 30살이 넘으면서 언제 그의 기량이 쇠락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 같은 팀도 케인을 알아봤지만 1억 파운드(1850억원)라는 케인의 이적료가 너무 비쌌다.

일단 케인은 뮌헨에서 행복하다고 했다. 우승을 위해 싸우는 것 자체가 케인에겐 토트넘에서 겪어보지 못한 일들이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통산 최다 득점 기록 경신, 그리고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우승을 위해서라도 결국을 조국으로 돌아오지 않겠느냐는 게 유럽 매체들의 생각이다.

'엘 나시오날'은 "케인의 미래는 알리안츠 아레나 밖에 있을 수도 있다. 케인 측과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케인은 이번 시즌이 끝난 후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그 목적은 분명하다. 커리어 마지막을 고향인 잉글랜드에서 마무리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미 케인을 영입할 유력한 팀이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케인이 향할 것으로 유력하게 점쳐지는 프리미어리그 구단은 아르네 슬롯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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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위르겐 클롭이 리버풀 감독직을 내려놓은 후 많은 이들이 리버풀이 빠르게 재정비할 수 있을지 의문을 품었다. 다행히 새롭게 부임한 슬롯 감독이 전열을 가다듬었다. 영국은 물런 유럽 내에서도 경쟁력 있고, 역동적인 팀을 구축해냈다.

슬롯 체제에서 여러 의문에도 불구하고 시즌 처음부터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질주한 끝에 2019-2020시즌에 이어 5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정상 탈환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다만 올여름 모하메드 살라, 버질 판 데이크,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등 주축 선수들이 한꺼번에 자유계약 신분(FA)을 취득해 이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리버풀은 리빌딩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기도 하다.

1000억원 넘게 주고 데려왔으나 골결정력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스트라이커 다르윈 누네스를 이적시키고 새 공격수를 데려와야 하는 것도 과제다. 이를 위헤 케인이 유력 후보로 검토되는 중이다.

케인의 나이가 31살로 많지만 자기 관리에 충실한 선수로 부상이 많지 않아 향후 3~4년을 더 활용 가능하다.

엘나시오날은 "리버풀 보드진은 유럽 무대에서 도약을 위해 월드클래스급 전력 보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케인은 이 계획에 완벽히 부합하는 카드다. 31세인 케인은 여전히 유럽 최고 수준의 골잡이고, 리버풀 공격진에 즉각적으로 리더십을 더할 수 있다"고 케인이 리버풀 계획에 딱 맞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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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케인이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결정했다면 뮌헨도 협상 테이블에서 쉽지 않을 거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케인이 개인적인 이유로 잉글랜드 복귀를 원한다면 뮌헨에게는 쉽지 않은 협상 테이블이 될 수 있다"면서 "케인은 2027년까지 계약돼 있어 뮌헨이 계약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선수 본인의 의지가 강하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리버풀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강하게 밀어붙인다면 뮌헨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케인의 바이아웃 금액이 공개됐기 때문에 리버풀은 결단만 내리면 케인을 데려올 가능성이 커진다.

뮌헨과의 계약에는 케인이 직접 발동할 수 있는 방출 조항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 조항은 지난해 여름 6700만 파운드(약 1270억원)였으며, 오는 1월에는 5400만 파운드(약 1020억원)로 하락할 예정이다.

뮌헨은 바이아웃을 제시하는 팀이 나타나기 전에 케인과 이 조항을 삭제하면서 연봉을 대폭 올려줄 수 있는 새 계약을 체결해야 하지만 뮌헨은 그럴 마음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독일 매체 '풋붐'은 "프리미어리그 구단이 케인 영입 제의를 하더라도 뮌헨은 '카운터오퍼'를 내지 않을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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