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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스 증손 中 정착 확정, 양안 중국인들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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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손 중 가장 어린 36세 장유칭
臺 타이베이 시장은 그의 사촌 형
중국은 열광, 대만은 시큰둥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현 중국의 집권 공산당과 지난 세기 말까지 철저하게 대립해온 대만 국민당의 정신적 지주 장제스(蔣介石) 전 총통의 한 증손이 선조의 고향 인근인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에 최근 영구 정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연히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중국인들은 이로 인해 상당한 충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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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화교 친구들과 함께 지난해 8월 선조들의 고향인 저장성 펑화를 방문했을 때의 장유칭. 최근 저장성 항저우에 정착하기로 결심했다는 소회를 SNS에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말할 것도 없이 반응은 정 반대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은 대환영, 대만은 시큰둥하거나 이해하기 어렵다는 쪽이라고 보면 될 듯하다. 그럴 수밖에 없다. 지금의 대만을 탄생시킨 주역이라고 해야 할 장제스 가문의 직계 중 중국에 정착한 사람은 지금껏 아무도 없었으니 이렇게 단언해도 괜찮다.

양안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24일 전언에 따르면 이처럼 상당히 어려운 용단을 내린 주인공은 장 전 총통의 손자인 장샤오융(蔣孝勇)의 막내아들 장유칭(蔣又靑·36)으로 장완안(蔣萬安·40) 현 대만 타이베이(臺北)시 시장의 사촌동생이기도 하다. 이틀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더우인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항저우에 정착해 새로운 생활을 시도하기로 결심했다"고 발표하면서 양안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가 장 전 총통의 증손이라는 신분에 어울리지 않게 중국에 정착하기로 결심한 것은 대만이 아닌 미국 출신이라는 사실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어릴 때부터 반공 교육과는 무관한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로 자라다 보니 자연스럽게 중국에 대한 거부반응이 없었다는 얘기가 될 듯하다.

여기에 그가 최근 몇 년 동안 선조의 고향인 저장성 펑화(奉化)를 비롯한 중국 본토의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면서 극진한 환대를 받은 사실 역시 파격적 결정과 무관하지 않다. 아무래도 중국에 대한 인상이 좋을 수밖에 없었다고 봐도 무방한다.

본토 중국인들은 그의 중국 정착 결정 소식에 그야말로 열광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그의 소식을 전하는 각종 SNS와 인터넷 뉴스들에 환영한다는 댓글이 평균 수천여 개에 이르는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반면 대만의 중국인들은 "철 없는 배신자라고 할 수 있다", "조상의 얼굴에 X칠을 했다"는 요지의 글들을 SNS에 올리면서 비분강개하고 있다. 그가 당분간 양안 최고의 화제 인물 중 한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크게 이상하지 않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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