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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월 드러눕더니, "토트넘 엉망이야" 폭탄발언!…"여기 의료진 날 망쳤어" 최후통첩에 강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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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클럽이면 뭐하나. 토트넘 홋스퍼가 전 주장에 이어 현 부주장에게까지 '저격'을 당했다.

토트넘에서 3년 9개월 머무르는 동안 1년 9개월을 드러누운 선수가 구단을 향해 화살을 겨냥했다.

토트넘의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구단의 의료진과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을 더욱 부추기고 있으며 사실상 이적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로메로는 지난 12월 첼시와의 경기에서 대퇴사두근 부상을 입고 약 3개월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의 부재는 미키 판더펜과 함께 토트넘의 수비진에 큰 공백을 남겼으며, 라두 드라구신, 아치 그레이, 벤 데이비스, 그리고 케빈 단소가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분투해야 했다. 핵심 수비진들의 결장으로 토트넘의 성적은 자연스럽게 내리막을 걸었다.

복귀 후 세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한 로메로는 최근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는 월드컵 예선 우루과이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자신의 몸 상태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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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영국 'TBR 풋볼'은 토트넘 전문 기자 에두아르도 부르고스의 보도를 인용, 로메로가 토트넘의 재활 과정에 대해 강한 불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로메로가 부상 복귀 후 자신의 회복 과정에 대해 자신의 소속팀인 토트넘의 의료진이 아닌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물리치료사들에게 감사를 표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힘든 시기에서 나를 구해주고 다시 경기장에 설 수 있도록 도와준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물리치료사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토트넘 의료진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르고스 기자에 따르면 로메로는 토트넘 의료진의 재활 과정에 깊은 불만을 가지고 있으며, 그로 인해 21경기를 결장했다고 전했다. 또한 로메로는 재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아르헨티나로 돌아가 대표팀 의료진과 함께 훈련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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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로메로는 직접 자신의 부상 복귀가 예상보다 길어진 이유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더 빨리 복귀할 수 있었지만, 상황이 복잡해지면서 지연됐다”며 토트넘의 재활 과정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대표팀의 의료진이 나를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오게 해줘 감사하다. 축구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고, 경기장에서 뛰는 것이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논란은 로메로의 이적설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카타르 월드컵 우승 후 레알 마드리드와 지속적으로 연결돼 왔으며,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도 그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리오넬 메시는 로메로를 향해 "세계 최고의 수비수"라고 극찬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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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로메로를 지키기 위해 엄청난 조건의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고자 하지만 로메로는 팀의 미래에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는 모양이다.

현재 로메로는 토트넘과 2027년까지 계약을 맺고 있지만, 올여름이 되면 계약 기간이 2년밖에 남지 않는다. 이에 토트넘은 대폭적인 연봉 인상을 포함한 장기 계약을 제안했으나, 로메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며 재계약 여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4일, “토트넘은 로메로에게 손흥민이 받는 수준의 금액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따라서 주급 20만 파운드 정도의 제안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토트넘은 전 토트넘 스카우드의 발언을 인용 “로메로는 월드컵 우승자이며, 때때로 감정 기복이 심하긴 하지만, 그의 기량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컨디션이 좋을 때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로메로의 가장 큰 문제는 꾸준함과 부상 이력”이라며 “하지만 새로운 계약을 맺게 된다면 그는 엄청난 연봉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메로는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뛰다가 2021년 토트넘으로 왔다. 실력은 좋지만 거의 2년 가까이 부상으로 쉬었다.

흥미로운 점은 아르헨티나 대표팀 소집 때만 되면 귀신 같이 몸이 좋아져 A매치를 뛴다는 점이다.

로메로의 이번 발언은 토트넘이 어떤 조건을 내걸어도 떠나겠다는 것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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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메로가 토트넘과의 계약 연장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가능성이다. 유럽 무대에서의 경쟁을 원하고 있는 로메로에게 토트넘의 현재 상황은 만족스럽지 않다. 현재 리그 14위에 머물러 있는 토트넘은 사실상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어려운 상태다. 이러한 점이 그의 이적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19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로메로에게 계약 연장 여부를 명확히 밝히도록 최후통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만약 시즌 종료 전까지 재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그의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가 그의 상황을 주시하는 팀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토트넘이 부주장을 지킬 수 있는 확률은 점점 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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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레알 마드리드가 로메로를 영입 리스트에 포함시켰다”고 전하며, 구단의 전 스카우트 믹 브라운의 발언을 인용했다.

브라운은 “레알 마드리드는 수비 보강을 원하고 있으며, 로메로도 그들의 관심 대상 중 하나”라며 “이적 기회가 생긴다면 로메로가 마드리드행을 원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는 목표로 한 선수 영입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그들이 로메로를 최우선 타깃으로 설정한다면, 그의 토트넘 이탈은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토트넘이 로메로를 매각할 경우 최소 6000만 파운드(약 1140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요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메로와 토트넘 간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그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해졌다.

만약 레알이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선다면, 토트넘은 그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 이제 관건은 토트넘이 그를 잔류시키기 위해 어떤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인지, 그리고 로메로가 이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에 여러 과정이 남아 있지만 로메로의 퇴단이 불가피해 보이는 것도 현실이다.

사진=연합뉴스/SNS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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