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2000여 명 대피…부상 3명 늘어 총 9명
산림피해 8700여㏊…축구장 1만 2000여 개 면적
정부 4차 중대본 회의 개최 대응
22일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대형 산불로 번지고 있다. / 경북소방본부 |
[더팩트ㅣ유연석 기자] 주말 사이 경북 의성·울산 울주·경남 산청 등에서 발생한 대형산불 진화율이 60~70%를 넘어섰다. 인명 피해는 사망 4명, 부상 9명이고, 주민 2000여 명이 대피했다. 산림은 8700여 ㏊가 불탄 것으로 집계됐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는 24일 새벽 6시 현재 산불 진화율이 경북 의성 65%, 경남 산청 70%, 울산 울주 69%, 경남 김해 96%라고 밝혔다.
중대본은 산청·의성·울주는 대응 3단계를, 김해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대응 중이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야간 동안 지상 진화인력을 배치하여 민가로 향하는 산불을 최대한 저지했다"며 "오전에 바람이 비교적 약하고 습도가 높다. 진화율을 높이기 위해 새벽 6시20~30분 진화헬기가 순차적으로 이륙해 산불 현장에서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21일 오후 경남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이 민가 뒤쪽으로 번지고 있다. /뉴시스 |
밤사이 소방대원 등 3명의 부장자가 새로 발생해 인명피해도 늘었다. 사망 4명·중상 5명·경상 4명으로 모두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주택·창고·사찰·공장 등 162개의 건물이 전소됐고, 1480여 세대 약 2700명이 대피했다. 현재 981세대 2053명이 미귀가한 상태다.
정부는 이들에게 응급구호세트 1975개, 생필품 등 2573점, 구호급식 9042인분을 제공했다. 또 피해자들에게 심리상담 353건, 심리적 응급처치도 63건 지원했다.
정부는 이날 산불 관련 중대본 4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중대본은 전날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26억 원과 재난구호사업비 5000만 원 등을 교부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강풍과 고온으로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44건에 이른다.
산림청 실시간 산불정보에 따르면 전날 전남 1건, 경북 3건, 경기 3건, 충북 1건, 인천 1건 등 9건이 발생했다. 지난 22일에는 경기 6건, 울산 1건, 대구 2건, 광주 2건, 강원 1건, 충북 1건, 경북 5건, 경남 4건, 전북 3건, 전남 4건 등 총 29건 발생했다. 21일에는 대전 1건, 강원 1건, 경남 2건, 전남 1건, 전북 1건 등 6건이다.
ccb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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