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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이란에 서한…무력 아닌 외교로 핵 해법 찾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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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코프 특사 "모든 걸 무력으로 풀 건 아냐…언제든 대화할 준비"
이란 "서한에 곧 공식 답변 예정"…美 입장은 '완전한 핵 포기'
뉴스1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게 새로운 핵 합의를 제안한 것은 군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위트코프 특사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모든 문제를 군사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대화로써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우리는 언제든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이번 제안은 결국 협상 테이블에 앉아 외교로 문제를 해결해보자는 것으로, (비외교적) 대안이 있겠지만 그 대안은 그리 좋은 방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7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직접 서한을 보내 2개월 내에 새로운 핵 협정을 도출하자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이란 문제를 해결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며 "군사적으로 해결하거나, 협상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메네이는 미국의 협상 제안을 "속임수"라고 거부하며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은 오히려 제재를 강화하고 이란에 대한 압력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 압바스 아라크치 이란 외교부 장관은 "미국이 현재의 압박 기조를 바꾸지 않는 이상 협상은 불가능하다"면서도 "서한에 대한 공식 답변을 곧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은 이란의 완전한 핵 포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국제사회가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포기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듯이, 이제 결론이 날 시점이다.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으며, 이란은 핵무기 개발의 야망을 완전히 포기해야 할 때"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오래 전부터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 목적을 갖고 있다고 주장해 왔으나,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지난달 "이란이 무기급 농축우라늄 생산을 가속화하고 있어 협상 타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핵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자신의 첫 임기 때 시행했던 '최대 압박'(Maximum Pressure) 전략을 다시 가동하고 있다.

그는 1월 20일 취임 이후 이란의 원유 수출을 막기 위해 4차례의 경제 제재를 단행하는 등 이란의 석유 수출을 완전히 틀어막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란은 지난 2015년 미국·영국·중국·프랑스·독일·러시아와 핵 합의를 체결해 우라늄 농축도를 3.67% 이하로 제한하고 탄도미사일 개발을 8년간 중단하는 조건으로 경제 제재를 해제 받았다.

하지만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가 핵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뒤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며 사실상 핵 합의가 무산됐고 이란은 우라늄 농축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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