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리조나(미국), 이대선 기자] LA 다저스 무키 베츠가 내야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2025.02.17 / sunday@osen.co.kr |
[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 주전 유격수 무키 베츠(33)의 몸 상태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모습이다.
베츠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2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 전 갑자기 빠졌다. 토미 에드먼이 8번에서 2번으로 타순이 올라가고, 미겔 로하스가 유격수로 8번 타순에 들어가며 다저스 라인업이 조정됐다.
왼쪽 갈비뼈 통증으로 지난 18~19일 도쿄시리즈 개막 2연전을 결장했던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이 3번 타자 1루수로 복귀했지만 베츠가 또 결장하면서 다저스의 불안감이 커지게 됐다. 2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본토 개막전 출장도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다.
도쿄시리즈에 앞서 열린 일본 팀들과의 연습경기부터 뛰지 못했고, 제대로 된 훈련도 소화하지 못했다. 결국 도쿄시리즈를 치르지 못하고 미국으로 조기 귀국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베츠를 일본에 데려온 걸 후회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으로 돌아가 몸을 추스른 베츠는 이날 시범경기를 준비했지만 갑작스럽게 또 라인업에 빠져 궁금증을 낳고 있다.
올해 풀타임 주전 유격수로 뛸 베츠이기 때문에 다저스로서도 그의 몸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컨디션 난조 전까지 시범경기에서 베츠는 11경기 타율 2할4푼(25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OPS .636을 기록했다. 검증된 선수인 만큼 시범경기 타격 성적은 큰 의미가 없지만 유격수로서 안정감 있는 수비가 돋보였다. 51이닝 무실책을 기록하며 유격수로 안착하고 있었다.
만약 베츠가 본토 개막전에도 결장한다면 다저스는 도쿄시리즈에서 선발 유격수로 뛴 베테랑 내야수 미겔 로하스가 빈자리를 메울 전망이다. 유틸리티 야수인 에드먼, 키케 에르난데스, 크리스 테일러도 유격수 수비가 가능한 선수들이라 당장 급한 불을 끌 수 있는 선택지가 충분하지만 시즌 전체로 보면 베츠가 건강하게 중심을 잡아줘야 팀이 산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