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뉴진스가 지난 7일 서울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기획사 지위보전·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24일 가요계에 따르면, 뉴진스는 전날(23일) 밤 홍콩에서 열린 '컴플렉스콘' 무대 끝 무렵에 "사실 오늘 무대가 당분간 마지막 공연이 될 수 있다"며 "저희는 법원의 결정을 준수해 모든 활동을 멈추기로 했다. 쉬운 결정은 아니지만 지금은 저희에게 꼭 필요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멤버 혜인 역시 "어떤 분들은 그냥 참고 (어도어에) 남았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저희에게 이번 일은 저희 스스로를 지키는 일이었다. 그래야 단단해져서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지난 21일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를 상대로 제기한 '기획사 지위보전·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법원이 어도어가 뉴진스를 상대로 제기한 활동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가운데 뉴진스가 "법원 결정을 존중해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새 활동명 NJZ를 선언한 뉴진스의 홍콩 컴플렉스콘 공연 포스터. [사진=인스타그램 njz_official, complex] |
재판부는 "채무자(뉴진스 멤버들)의 주장과 자료만으로는 채권자(어도어)가 이 사건의 전속 계약상 중요한 의무를 위반함으로써 해지사유가 발생했다거나, 상호 간의 신뢰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탄됐다는 점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어도어 측 주장을 인정했다.
뉴진스는 지난해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종료를 선언한 이후 새 활동명 'NJZ'를 확정하고 독자 활동을 예고한 바 있다. 전날 홍콩 무대는 NJZ 첫 활동의 일환이었으며 무대에서 신곡 '피트 스톱(Pit Stop)'도 공개됐다.
어도어 측은 가처분 인용 결정 이후 스태프를 홍콩 현지로 파견해 소속사로서 멤버들을 지원하려 했으나 멤버들을 만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도어는 "법원 결정에도 불구하고 뉴진스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공연을 강행한 것과 일방적으로 활동 중단을 선언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유효한 전속계약에 따라 뉴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빠른 시간 안에 아티스트와 만나 미래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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