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고위공직자법죄수사처 폐지법 발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 세대의 중요한 문제가 다른 정치 담론에 묻히지 않도록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자리를 제안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야 지도부 합의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놓고 “일각에서는 18년 만에 모수 조정에 합의했으니 일단은 그대로 따르라고 강요하지만, 그 일단이 앞으로 10년이 될지, 20년이 될지, 아예 영영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분노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연금과 구연금의 분리부터 세대별 코호트 구성까지, 구조 개혁을 위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는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지만, 그것에 수반되는 조세 부담을 유권자에게 말할 용기가 없어서 미래 세대에게서 풀 대출을 땡겨 부담을 늘리는 야합을 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더 내고 더 받는다는 허울 좋은 합의 속에서 ‘더 받는다’는 금으로 된 잔에 담긴 술은 기성 세대의 것이고, ‘더 낸다’며 1000명의 사람이 흘릴 피는 이제 갓 유치원에 다니고 있을 젊은 세대의 것”이라며 “18년 만의 합의라며 자화자찬하는 노랫소리가 높아지는 곳에 젊은 세대의 한숨과 원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젊은 세대는 당장 내년부터 받아 보게 될 국민연금 인상 청구서에 낙담하고 분개하고 있다”며 “부모와 조부모 세대는 아들딸, 손자손녀의 미래를 걱정하며 정치인들이 자기 역할을 분명히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비겁한 야합에 맞설 용기 있는 정치인 간의 연대가 절실한 때”라며 “열거된 세 분 외에도 민주당의 대선 주자들도 함께 해주시길 기원하며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