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유튜브 |
강씨는 "처음에는 혼자 탈모 병원에 가기가 너무 쑥스러워서 병원 문 앞에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서성이다가 그냥 왔다. 세 번째 방문 때는 아내의 손을 잡고 갔다. 너무 쑥스러웠다"며 "병원에 처음 왔을 때는 정말 심각했다. (흑채) 가루도 뿌렸다. 그래서 강아지들 '엎드려' 시킬 때 저도 허리를 숙이면 (정수리가) 비칠까 봐 신경이 쓰였다. 매우 휑했다"고 말했다.
영상에서 담당 의사는 반년 전 진료 당시 탈모가 심각하게 진행됐던 강씨의 사진을 보여줬다. 의사는 강씨의 현재 머리 상태를 확인하며 "치료를 받은 후 모발 자체가 두껍게 많이 났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달 사내 메신저를 무단으로 열람한 혐의로 피소된 강씨 부부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경찰은 "관련자 조사와 증거자료 분석 등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이용 약관상 정당한 접근권한이 관리자 측에 있었던 점 등을 종합해 검토한 결과, 혐의점 발견이 어려워 불송치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강씨가 운영한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은 강씨 부부가 사내 메신저 열람 등 직장 내 갑질을 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강씨 부부는 사내 메신저 열람 사실을 인정했다. 강씨의 배우자인 수잔 엘더는 "회사 메신저를 유료로 전환하니 관리자 기능이 생겼다"며 "남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것 같아 안 보려 했는데 (직원들이) 남자 직원, 대표, 아들에 대해 특정 커뮤니티에서 사용하는 혐오 표현을 사용해 욕하는 걸 봤다. '이건 짚고 넘어가야겠다'라고 생각해서 전체 공지를 올렸다"고 해명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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