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왼쪽부터)·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외무상이 22일 일본 도쿄(東京) 총리 관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EPA·연합 |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의 발언을 전한 중국 외교부의 발표가 '사실과 다르다'며 삭제를 요청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본 외무성은 22일 전날 일본 도쿄(東京) 총리 관저에서 왕 부장을 면담한 이시바 총리가 "중국이 상세히 설명한 입장을 존중한다"고 말했다는 중국 외교부의 발표에 대해 "총리가 그러한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며 유감을 표하면서 그 기술을 즉시 삭제할 것을 요청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 등이 보도했다.
외무성 관리는 중국 외교부의 기술 의도에 대해 "일본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중국 국내용"이라며 "중국의 입장을 일본에 이해시켰다는 설명 자료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왼쪽부터)·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외무상이 22일 일본 도쿄(東京) 총리 관저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신화·연합 |
앞서 중국 외교부는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당시 일본 외무상이 지난해 7월 라오스에서 열린 중·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대만 문제에 대해 "'하나의 중국'을 견지하는 일본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는데, 외무성은 그 표현이 '정확하지 않다'고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요코 외무상이 일본은 대만을 자국의 일부라고 주장하는 중국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한다'는 일·중 공동성명의 견해를 바꾸지 않았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중국 외교부는 이러한 부정확한 발표와 관련해 사전 연락이나 조정을 하지 않았다고 외무성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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