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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세 노인이 편의점서 "5000원 내놔" 강도질,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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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일본에서 한 94세 노인이 편의점에 들어와 500엔(약 4900원) 내놓으라고 위협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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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한 94세 노인이 편의점에 들어와 500엔(약 4900원) 내놓으라고 위협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sabinevanerp]



일본 FNN 등 외신은 지난 20일 새벽 홋카이도의 한 편의점에 들어와 점원을 위협하고 현금을 요구한 남성 A씨(94)가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A씨는 이날 오전 0시 18분께 편의점에 들어와 점원 B씨에게 "강도를 하러 왔으니 500엔을 내놔라"라고 말하며 현금을 빼앗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씨는 A씨의 요구에 응하지 않은 채 경찰에 신고했으며, 출동한 경찰은 A씨의 상의 주머니에서 6㎝ 길이의 과도를 찾아냈다. 과도는 칼날 부분이 골판지에 싸인 채 박스 테이프로 감겨 있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협박할 의도가 없었다. 돈을 빌리러 편의점을 찾았을 뿐이다. 강도를 하러 왔다고 말한 기억이 없다"고 주장했다. 과도를 품속에 소지하고 있던 이유에 대해서는 "생선 손질을 위해 갖고 있던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A씨가 돈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흉기를 보여주지 않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강도미수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지만, 건조물 침입·공갈미수·총포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했으며, A씨 범행의 구체적인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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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한 94세 노인이 편의점에 들어와 500엔(약 4900원) 내놓으라고 위협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beejees]



한편 해당 사건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A씨가 94세의 고령이라는 점과 허술한 범행 수법, 적은 액수 요구 등을 보았을 때 "일부러 교도소에 들어가려고 범행을 저지른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생계가 어려워 빈곤에 처한 노인들이 일부러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1월 미국 CNN은 일본에서 교도소에 수감된 65세 이상 노인의 수가 최근 10년 새 약 4배 증가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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