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서터헬스파크에서 열리는 구단 산하 트리플A팀 새크라멘토 리버캣츠와 시범경기 3번 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캑터스리그 홈경기 이후 첫 출전. 경기전 취재진을 만난 그는 “안 아프고 오늘 경기 잘 치렀으면 좋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이정후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美 새크라멘토)= 김재호 특파원 |
그동안 이정후는 등에 담이 걸리면서 제대로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전날 훈련을 소화한 이후 이날 다시 출전을 예고했다.
그는 “부상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큰 부상이 아니었다. 그저 담에 걸린 것이었다. 별로 부상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며 큰 문제가 아니었음을 재차 강조했다.
전날 훈련에 대해서는 “팀이 훈련이 없어서 아침에 나와 따로 훈련했다. 뛰고, 치고, 던지고 다했다”며 필요한 모든 훈련을 소화했다고 밝혔다.
열흘 만에 실전을 치르다 보니 경기 감각 회복이 걱정이다. 이와 관련된 우려에 그는 “일주일 밖에 안쉬었다. 일주일이면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2연전까지 세 경기를 소화하며 최종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일단 이날 5이닝 소화 예정인 그는 “이제 이닝도 조금씩 늘려갈 거 같다”며 계획을 설명했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
밥 멜빈 감독이 언급한 지명타자 출전과 관련해서는 “처음 들었다”며 논의된 바 없다고 답했다. “상태를 보고 감독님께서 판단하신 거 같다.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말씀하신 거 같다. 그런데 어제 송구도 100%로 했고 뛰는 것도 100%로 했다. 지명타자 출전과 관련해서 얘기를 나눈 것은 없다”며 말을 이었다.
진짜 심각한 부상을 당한 선수는 따로 있다. 이정후와 친한 동료로 알려진 제라르 엔카르나시온이 왼손 약지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어 시즌 개막을 부상자 명단에서 맞이하게 됐다.
이정후는 “항상 같이 장난도 많이 치고 얘기도 나누던 친구인데 마지막 경기에서 다쳐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 빨리 회복했으면 좋겠다”며 동료의 쾌유를 기원했다.
[새크라멘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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