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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청년도 남은 청년도 잡아라‥"49살도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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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출생률은 갈수록 줄어들고, 청년들은 수도권으로 몰리면서 지역-인구 감소 현상이 심각한데요.

청년인구가 급감하고 있는 강원도는 이제 '마흔아홉 살도' 청년으로 불리게 됐습니다.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지역 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청년 나이를 40대까지 높이고 있습니다.

이송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제군 상남면의 한 카페.

올해 41살이 된 장승호 씨가 5년 전 인제군의 청년 창업 지원을 받아 차린 가게입니다.

인테리어 비용 등 운영 자금으로 3천만 원 가까이 지원받았습니다.

[장승호/인제군 상남면 (41세)]
"보통 초창기에 어찌 되었든 목돈이 들어가는 부분이 많으니까 시설비라든지 이제 그런 부분이나 특히 월세 같은 부분도 같이 지원을 해주셔서…"

이런 지원을 받는 청년이 대폭 늘어납니다.

인제군이 청년 나이를 기존 39세까지에서 49세까지로 높였기 때문입니다.

인제군의 청년 예산은 총 166억 원, 30여 개 청년 지원 사업 가운데 주거와 농업 분야 비율이 높습니다.

지원 대상자가 된 40대 청년들은 숨통이 트였다는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이병철/인제군 인제읍 (42세)]
"처음에 농사를 지으러 들어왔을 때 기반이 있어야 하는데 기반을 마련하기가 쉽지가 않아요. 이번에 조례가 바뀜으로써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오게 돼서…"

이렇게 인제군이 청년 나이를 높인 건 청년 수가 계속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근 5년 사이 감소한 인제 지역 20~30대 청년은 500여 명.

앞서 지난해 말 양구군도 청년 나이를 기존 39세에서 49세까지로 올렸고, 삼척시도 45세까지로 상향했습니다.

40대가 청년인 지자체는 춘천과 원주, 홍천과 영월, 고성을 제외하고 강원도와 13개 시군으로 늘어났습니다.

떠나가는 청년을 잡고 남아있는 청년을 지원하기 위해 마흔아홉 살까지로 높인 청년 나이는 이제 전국적인 추세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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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미 기자(mee@c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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